[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대지진으로 일본 기업들이 올해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란 예상이 시장을 뒤덮고 있는 가운데 일본 기업 지도자 절반 이상은 2011회계연도(2011.4~2012.3)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9일 닛케이그룹의 최근 조사 발표를 인용해 일본 대다수 기업들이 지진피해를 조기 복구해 올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중 52.5%가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4.4%는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고 48.1%는 근소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응답자 중 11.1%는 지난 회계연도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들은 그 이유를 신흥시장과 같은 해외 수요 증가로 들었다.
기업의 중장기 전략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 중 39.3%는 지진 이전에 구상한 기업 인수합병(M&A) 계획이 지진 때문에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응답자 중 90%는 2012년 봄에 취업의 문을 두드릴 대학졸업자 채용 계획도 변함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자본투자계획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중 55.6%는 지진 이전에 계획한 자본투자계획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다만 공급망 붕괴로 기업들이 공장을 여러 곳에 분산시켜야 할 필요성이 제기돼 응답자 중 6.7%가 기업 투자를 약간 늘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0.7%는 기업투자를 확연히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설비이용률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중 46.7%는 기업설비이용률이 지진 전 수준보다 근소하거나 확연히 떨어졌다고 밝혔다. 응답자중 50.8%는 올 회계연도 3분기(2011.10~12)에 지진 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3.8%는 2분기에, 4.8%는 1분기에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공급망 붕괴와 관련한 대처방법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중 25.2%가 해외 공급업체로부터 부품을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7%가 국내에서 다양한 조달방법을 모색하고 17.8%가 일본 공급업체를 늘릴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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