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다시 불거진 유럽 재정 위기가 국내외 펀드의 발목을 잡았다.
2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27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한 주간 국내주식펀드는 -0.08%의 평균 수익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0.17% 빠졌다.
소유형별로는 중소형주펀드가 0.54%의 수익률로 유일하게 플러스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와 중소형주지수는 부진했지만 설정 규모가 큰 중소형주 펀드의 선전이 전체 수익률을 높였다. KOSPI200인덱스펀드 수익률은 -0.20%를 나타냈고 배당주펀드는 -0.32%로 가장 부진했다.
상대적으로 주식 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06%, 0.61%의 수익을 올렸다. 절대수익추구형은 채권알파펀드와 시장중립펀드가 각각 -0.08%와 0.09%의 성적을 냈고,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보합권을 유지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656개 중 365개 펀드가 코스피 지수 수익률을 상회했다. 은행, 운수장비 업종의 강세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위권을 차지했고 조선주 관련 펀드가 하위권에 자리 잡았다.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1.31% 하락했다. 기초소재섹터를 제외한 주식형 전 유형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남미신흥국주식펀드는 한 주간 -0.17%의 평균 성적으로 지열별 펀드 가운데 가장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브라질주식펀드도 -0.53%로 선전했다. 저가 매수세와 원자재 관련주의 강세 덕분이다. 러시아주식펀드 역시 자원주 상승의 영향으로 -0.42%로 선방했다.
일본주식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0.88% 빠졌다. 도쿄전력이 사상 최대 손실을 발표하며 증시를 흔들었지만 저가매수세와 수출주 강세로 낙폭을 줄였다.
중국주식펀드는 건자재, 소비재 관련주의 약세에 은행주 부진까지 겹쳐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 주간 -1.7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럽주식펀드와 유럽신흥국주식펀드는 유로존 재정 위기가 또다시 불거지며 각각 0.90%와 1.19% 내렸다.
북미주식펀드는 유럽 리스크과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로 1.11% 하락했다.
섹터펀드는 기초소재펀드만이 0.05%의 수익을 냈고 기타 모든 섹터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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