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수주 증가로 제품 수출 늘것
내수 가격 인상분 100% 적용 못해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은 그룹 계열사들과 시너지 창출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지난 28일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경정공원(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철강사랑 마라톤 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철사업의 성공의 1단계 의미는 고로의 성공적인 건설이며, 2단계에는 자동차·건설 등 다른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높이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 들어 박 부회장은 3고로 건설 착수와 함께 최고의 품질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현대·기아자동차는 물론 새 식구가 된 현대건설, 현대로템과 현대위아 등 완제품 제작사들이 최고의 제품을 만들려면 구성품인 철강 제품의 품질이 최고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품질경영’의 연장선상으로 봐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박 부회장은 또한 현대건설을 통한 수출선 개척에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과거 건설사들의 해외진출은 토목과 건축 위주였지만 현재는 플랜트 수주가 많이 늘어났고 이로 인해 철강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현대제철의 경우 다양한 규격의 H형강과 일반 형강을 생산하고 있어 이들의 수출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시장에서는 아직 어려움이 많음을 내비쳤다. 박 부회장은 “철강업계가 가격 인상을 단행했지만 수요업계의 수요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 하면서 100% 적용은 어려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포스코에 이어 이달 들어 제품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으나 수요 업계의 강한 저항 및 내수시장 불황으로 인상분을 제대로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최근 하락한 회사 주가와 관련해서는 “주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것 같다. 최근 철강업계의 주가 하락은 수요 업계(건설 등)의 부진 영향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여진다”며 반등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남(경기)=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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