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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기업 수장자리 "줄을 서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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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기업 수장자리 "줄을 서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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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까지 서울보증·신보·주택금융공사 등 6곳 임기만료
서울보증, 정연길·김경호 물망..신보,재무관료 출신 유력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올해 안에 임기가 끝나는 금융공기업 최고경영자(CEO)의 후임 인선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6월말)을 시작으로 한국투자공사(KIC)와 신용보증기금, 한국주택금융공사(이상 7월), 한국예탁결제원과 기술보증기금(이상 8월) 등 모두 6개 금융공기업 CEO 임기가 올해 안에 끝난다. 전국은행연합회장도 임기를 5개월 남짓 남겨놓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사장 인선절차에 나선 곳은 서울보증보험으로 지난 26일 지원자 접수를 마감했다. 당초 참여가 유력시됐던 방영민 현 사장은 공모에 응하지 않은 가운데 지난해 방 사장과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던 정연길 감사가 재도전에 나섰고 김욱기 전무도 지원해 내부 경쟁이 치열하다. 외부 인사로는 정채웅 전 보험개발원장, 김경호 전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 기획재정부 1급 현역 공무원 등이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의 동지상고 동기인 정 감사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인사파동 논란으로 올해에는 인선과정을 비공개로 진행할 방침이어서 정 감사가 사실상 내정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노조가 극렬 반대하고 있는데다 조만간 있을 차관급 및 1급 고위직 공무원 인사와 맞물려 내부 인사 발탁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말도 나온다.


KIC도 일찌감치 사장공모 절차에 나섰다. 오는 31일까지 지원 서류를 접수하고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면접 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KIC의 경우 해외투자란 업무의 특성상 국제 경험이 많은 인물이 유리하다는 점에서 권태신 전 국무총리실 실장(장관급)과 김성진 전 조달청장, 김경호 전 ADB 이사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권 전 실장은 재정경제부 차관을 거친 뒤 주 OECD대표부 대사를 지냈고, 김 전 청장은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1급) 등을 역임한 정부내 대표적인 대외업무통이다.


신보와 기보 이사장 역시 관심을 모은다. 안택수 신보 이사장은 정치인 출신, 진병화 기보 이사장은 재무관료 출신인데 이번에는 이변이 없는 한 재무관료 출신이 바통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안 이사장이 지난 3년 재임기간 동안 중소기업 자금난 완화를 위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뛰어난 실무능력을 보였지만, 아무래도 비재무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연임에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정부로서도 대통령 임기 후반에 즈음해 재무출신 관료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출신 임주재 사장이 앉아있는 주택금융공사는 내달 초 공모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금감원이 각종 비리로 여론이 좋지 않아 임 사장의 연임 가능성은 아주 낮다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신한은행 감사에 내정됐다가 금융당국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자진해서 물러난 이석근 전 금감원 부원장보가 거론되고 있지만 기용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기재부 관료가 중용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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