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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세빛둥둥섬' 모피쇼 결국 개최..논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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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화 등 포함됐지만 사실상 모피쇼..동물보호단체 등 반발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 논란을 빚었던 한강 '세빛둥둥섬' 모피 패션쇼가 결국 당초 예정대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잡화, 의류 등을 더해서 성격을 달리하겠다는 입장이나 '명품 패션쇼' 논란은 불가피하게 됐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다음달 2일 세빛둥둥섬 첫 국제행사로 모피제품을 포함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FENDI)의 패션쇼가 당초 예정대로 개최된다. 모피패션쇼에 대한 반대여론이 커지자 패션쇼를 취소했다가 번복한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외 인사들에게 이미 초청장이 발부돼서 취소가 어렵고 국제신뢰도와도 연관돼 패션쇼를 당초대로 개최한다"며 "다만 구두, 의류, 핸드백 등 잡화를 더해서 토털패션쇼로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모피제품을 포함한 '명품 패션쇼'로 빚어졌던 논란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서울시도 이를 의식해 잡화 등을 포함한 토털패션쇼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입장이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시에서도 모피가 부각되는 패션쇼는 금해달라고 팬디측에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동물보호단체의 반발도 피할 수 없게 됐다. 23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앞에서는 모피쇼의 비윤리성, 비인간성을 지적하는 동물보호단체의 시위가 벌어지기기도 했다.


한편 세빛둥둥섬은 한강에 뜬 초대형 인공섬으로 지난 21일 시민에 일부개방됐다. 한강르네상스 핵심사업의 하나로 수변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되며 오는 9월까지 순차적으로 개방될 예정이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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