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내달 홍콩 증권시장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설 전망이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프라다가 지난 19일 홍콩 증권거래소로부터 20억달러 규모의 IPO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홍콩 증권거래소는 19일 저녁 회의를 통해 프라다의 IPO 계획을 승인했다.
이탈리아 기업으로는 프라다가 홍콩에서 IPO에 나서는 첫 기업으로, 프라다의 IPO 규모는 유럽 소재 명품 브랜드로서 지난 10여년래 최대 규모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프라다가 내달 6일 수요예측을 위한 기업설명회를 열고, 내달 16일 공모가를 산정한 뒤 내달 셋째주에 홍콩에서 IPO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골드만삭스와 크레디 아그리콜,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딧과 인테사 상파울로 등이 이번 IPO의 공동 주간사로 참여한다.
1월31일로 마감한 지난해 회계연도에 5억3600만유로의 이자,법인세, 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EBIDTA)을 기록했던 프라다는 이번 IPO를 통해 지난해 EBIDTA의 15배에 달하는 기업 평가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지역의 명품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프라다가 홍콩 증권시장에서 IPO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프라다의 전 세계 326개 직영 매장 3분의 1 가량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집중돼 있는 가운데,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이 전년 대비 63% 급증하면서 프라다의 지난해 순익 증가를 이끌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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