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대우증권은 18일 항공운송산업에 대해 앞으로 5년간 기회의 영역에 서 있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투자를 완료한 대한항공을 꼽았다.
항공산업은 지난 2007년 내국인 출국자 1333만명을 기록하면서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다. 당시 내국인 해외여행 성장 지속, 인천공항 확장 스토리, 국내 항공사 신형기 도입 기대 등으로 국내 항공산업은 한 단계 도약했지만, 2008년 고유가와 금융위기, 2009년 신종플루 영향으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상태다.
신민석, 한승국, 강석훈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지난 2007년 주가 상승은 성장 기대감 에 따른 것이었다면, 향후 5년간의 주가는 눈으로 숫자를 확인해 가면서 상승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올해 내국인 해외여행은 2007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태평양 노선 고 성장(중국인 해외여행 본격화)으로 인천공항은 3단계 확장을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다음달 대한항공은 처음으로 신형기 A380을 띄운다.
중국 성장 스토리 역시 유효하다고 봤다. 신 애널리스트는 "소득 증가와 위안화 강세로 중국인 해외여행이 본격화 되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인 해외여행은 연 평균 10%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되며, 특히 장거리 노선인 태평양 노선의 성장률은 더욱 가파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평양 노선은 지리적 이점을 보유한 국내 항공사가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유가와 환율은 항공산업의 핵심적인 대외 변수다. 급등락은 부정적인 요인이지만, 국내 항공사는 올해 1분기 유가 급등과 일본 지진 영향에도 이자비용을 웃도는 이익을 기록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단기 대외변수 변화를 시스템(헤지, 환승 네트워크)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과거에 비해 대응력은 한 단계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최선후주로 꼽은 대한항공의 경우 신형기 도입으로 비용절감과 공급증가 효과가 극대화 될 것이라는 평가다. 아시아 항공사 중 가장 많은 태평양 노선을 확보하고 있어 태평양 노선의 고성장 수혜 역시 점쳤다.
신 애널리스트는 "신규 항공기 A380은 다음달부터 도입될 것"이라며 "올해는 총 5기가 도입될 예정이며 오는 2014년까지 총 10기를 인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시범 비행은 도쿄, 홍콩, 방콕 등 근거리 노선 위주로 운항을 실시한 이후, 8월부터 본격적으로 미주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그는 "태평양 노선 성장 스토리는 중국인 해외여행의 본격화"라며 "이미 소득증가와 위안화 효과로 중국인 해외여행은 연평균 10%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단거리 중심에서 유럽, 미국 등 장거리 노선에 대한 성장은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것이며, 당분간 중국발 미주행 노선의 경우 대한항공이 주도적인 위치를 선점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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