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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 Special] 아이패드2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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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G Perspecives] 글=도미닉 필드, 존 로즈, 데이비드 딘 파트너


스티브 잡스가 지난 3월2일 소개한 애플의 아이패드2는 태블릿 컴퓨터 기술을 한 걸음 더 발전시켰다. 아이패드2는 기존 모델보다 더 얇고, 가볍고, 빠르다. 카메라도 달려 있고 말이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시판 첫 주에 50만~100만 여대가 미국에서 팔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휴렛팩커드, 레노버, 모토로라, RIM, 삼성도 자사 태블릿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애플이 아이팟과 아이튠스로 지배한 디지털 음악 시장과 달리, 태블릿 시장은 아직 형태를 갖춰나가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몇 달동안에 태블릿 시장이 거대 시장으로 될지 아니면 틈새 시장으로 남을지, 애플이 다른 업체들과 경쟁을 할 수밖에 없을지 아니면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주요 결정자로 남을지가 정해지게 될 것이다.


타사에서 출시한 태블릿은 대중을 타깃으로 포지셔닝 될 것인가, 아니면 프리미엄 기기로 포지셔닝 될 것인가? 아이패드2를 사려고 몇시간이나 기다린 얼리어답터 구매자 외에도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다면 이들을 따라 구매할 준비가 된 소비자군이 많이 있다.

아이패드2 발매직전, BCG는 중국, 독일, 영국, 미국을 포함한 16개 시장 1만4000명 이상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태블릿 컴퓨터와 e-리더기의 수요는 엄청났다.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의 3분의 2가 태블릿 컴퓨터를 잘 알고 있었다. 이는 지난해 3월 태블릿 컴퓨터를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 54%와 비교해 많이 증가한 수치다. 또 절반 가량의 소비자가 3년 이내에 사려고 한다면서도 200 달러 이상은 쓰지 않겠다고 했다. 이는 아이패드의 최저가인 499달러의 절반도 안 된다.


가격 장벽은 넘어설 수 있다. 전자회사들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거나,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서거나, 시장 개발을 위해서 손실을 감수하고서도 싼 제품을 내놓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이런 전략을 선택한 태블릿 회사가 없다. 사실 애플은 저가 리더라는 익숙지 않은 역할을 맡고 있다.


통신회사 등이 태블릿 구매를 보조할까? 통신사는 태블릿 구매를 보조해 거대시장을 형성할 수도 있다. 통신사들은 구매층을 넓히기 위해 1~2년 약정을 하면 최고 400달러까지 보조를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이폰은 최소 49달러면 산다.


미국내 주요 통신사는 아직까지 할인을 크게 하고 있지 않다. 4위 통신사인 T-모바일만이 200달러 정도를 할인해 삼성 갤럭시 탭을 2년 약정으로 250달러에 팔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어떤 통신사도 아직은 좋은 가격의 태블릿 결합 상품을 내놓지 않고 있다.


태블릿이 기업시장에도 진출할까? 기업시장은 규모를 늘리기 위한 또 다른 통로다. 헬스케어, 교육, 물류같은 많은 산업군에서 이미 그들만의 니즈에 부합하는 태블릿 어플리케이션을 기대하고 있다. 이런 앱이 사용 가능해지고 RIM이 블랙베리를 통해 한 것처럼 제조사가 강력한 기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면, 태블릿은 감성적 구매 상품에서 이성적인 구매상품이 될 것이다.


미디어와 콘텐츠 회사는 애플과 손을 잡을까? 애플은 10년 전 디지털 음악 시장을 거머쥘 수 있었다. 당시에는 한정된 레코드 음반사와만 협상하면 됐으며, 단일 판매사 비즈니스 모델의 결과가 불투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뉴스부터 게임까지 상품성 있는 콘텐츠를 아이패드에 공급할 콘텐츠 및 미디어 회사가 수천까지는 아니더라도 수백 개는 있다. 신문사까지 아이패드용 신문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많은 회사들이 아이패드 앱을 내놓으려고 하지만, 거대 미디어사들은 애플이 제안한 계약조건을 수락하는 데 신중한 입장이다. 계약조건이 그들의 콘텐츠를 다른 곳에 팔 수 있는 권한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몇몇 거대 미디어사들이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들어간 태블릿 제조업체들과 관계를 만들기 위해 애플을 저버린다면, 거대한 경쟁이 창출되고, 불확실성도 높아지면서, 시장이 급격히 변화할 것이다. 애플은 태블릿 시장을 리드해왔다. 경쟁자들은 디지털 음악 시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고 있고, 그 시나리오가 반복되는 걸 막으려고 한다. 문제는 애플이 잘 하는 이 게임에서 애플을 이길 지혜가 있는가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현준 기자 h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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