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올해 무역흑자 규모가 지난해 1800억달러의 절반 수준인 1000억달러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고 16일 중국 경제지 중국증권보가 보도했다.
리다오쿠이(李稻葵)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은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3차 국제상무발전포럼(3rd International Business Development Forum)에서 올해 무역흑자 규모를 1000억달러(약 109조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리 위원은 "중국의 무역 흑자 규모가 지난해 1800억달러에서 올해 1200억달러, 최악의 경우 1000억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올해 국내총생산(GDP)대비 무역흑자 비중은 2%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GDP 대비 무역흑자 비중은 3.1% 수준이었다.
리 위원은 국제 경제 안정을 위해서는 중국의 무역흑자 규모 축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GDP 대비 무역흑자 비중을 낮추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1~1.5% 수준까지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올해 1분기 10억2000만달러 무역 적자를 기록, 7년만에 처음으로 분기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섰지만 4월에 다시 흑자폭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의 지난 4월 무역흑자 규모는 114억3000만달러로 수입이 전년 동기대비 21.8% 늘어난 1443억달러, 수출은 29.9% 증가한 1557억달러를 기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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