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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황우여·김진표 "서로 인간적 신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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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인간적인 신뢰가 있다." 18대 국회 남은 임기 1년 동안 여야 협상 창구를 맡게 된 한나라당 황우여,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서로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두 사람 모두 기독교 장로 출신인 종교분야에서의 공통분모가 있고 정치 성향도 온건주의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치권에서는 두 원내대표가 직전 '김무성-박지원'의 '환상의 콤비' 계보를 이어갈지 주목하고 있다.

두 원내사령탑의 닮은꼴은 더 있다. 쟁점법안과 예산안 처리를 놓고 여야 간 몸싸움이 극렬했던 지난 과오를 씻기 위해 구성했던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한나라당)과 '민주적 국회운영 모임'(민주당)에 참여한 것도 이들의 성향을 잘 보여준다. 물리적 충돌은 선진 정치문화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몸싸움 방지 법안까지 만들었었다.


당내 정치적 상황도 비슷하다. 황 원내대표는 4ㆍ27 재보선 패배 이후 당 쇄신의 막중한 책임을 짊어지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손학규 대표의 당 개혁을 뒷받침하고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의석을 확보하는 책무가 주어졌다.

비록 온건성향의 원내사령탑이 선출됐지만, 내년에는 총선과 대선이 연이어 치러진다는 점에서 여야 원내대표 간 상생의 무대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치권은 이들의 데뷔 무대이자 사령탑으로서의 능력을 검증받게 될 무대로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를 꼽는다. 황 원내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8월 이전에 처리한다고 하니 그것은 중요한 시점이며, FTA 비준안 처리는 급하다"고 했다. 반면, 김 원내대표는 "현재 이익의 균형이 현저히 무너져 있다"면서 "국가 이익을 위해서 이익의 균형을 바로 잡도록 요청하는 일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재협상을 촉구했다.


여당 일각에서는 현재 당 쇄신의 '키'를 쥐고 있는 소장파가 한미 FTA 처리에 물리력을 동원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만큼 야당과의 충돌은 최대한 자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미 FTA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는 민주당과 협상을 통해 절충점을 찾기 어려워 여야 간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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