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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국제관계 전환기..새 외교방향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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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이제 국제사회는 세계 문제에 대한 대한민국의 입장을 경청하는 단계에 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65차 라디오·인터넷연설에서 지난 8~14일 유럽3개국 순방결과를 설명한 후 "작년 서울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협력의 범위도 한층 넓어졌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국제관계에 있어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세계, 미래,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외교의 방향을 모색해야 하겠다. 이번 순방은 이를 위한 하나의 노력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미래의 통일된 나라를 위한 국제적 기반을 닦고 녹색 선진국을 위한 토대를 다져야 하겠다"며 "미래의 경제성장을 위한 초석을 놓아야 하겠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순방결과와 관련해 "이번 순방에서는 오는 7월1일 한·EU FTA(자유무역협정) 발효에 따른 유럽과의 경제협력 강화와 함께 녹색성장을 위한 새로운 국제적 파트너십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금년 11월 칸느 G20정상회의 의제, 동북아 경제·안보, 중동 민주화 등 범세계적인 문제들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고 보고했다.


특히 베를린에서 독일 통일 주역들을 만난 것에 대해 "통일 직전 동독의 마지막 총리였던 드 메이지에르, 당시 통일 관련 문서에 서명하고 국방과 경제통합을 주도한 서독측 주역들은 평소 듣던 이야기나 자료에 없는 깊은 내막을 실감나게 전해줬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정말 유익하고 생생한 정보와 소중한 지혜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이번 방문중 최대 성과의 하나였다고 생각한다"면서 "금년 하반기에는 이 분들을 한국에 초대해서 다가올 남북통일에 관해 우리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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