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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가 그랬듯이 古典에서 멘토 만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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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탁 휴넷 대표, 인문학 100개 강의 개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애플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는 자기 회사의 모든 기술을 내놓을 수도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단 '소크라테스와 한끼 식사를 하면서 반나절을 보낼 수 있다면' 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혁신을 얘기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그는 역설적으로 고대 그리스 시대의 철학자를 평생의 멘토로 꼽았다. 최근 아이패드2를 공개한 잡스는 "애플의 DNA에는 기술뿐만 아니라 인문학이 녹아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업을 대상으로 각종 직무교육이나 경영학석사(MBA)과정을 온라인으로 강의하고 있는 휴넷의 조영탁 대표(사진)도 '왜 인문학인가'에 대한 고민을 했다. 몇년 전 한 대학교수로부터 "문학·역사·철학 고전 600권은 읽어야 사람구실을 한다"는 조언을 듣고 그간의 교육과는 다른 걸 선보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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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년 넘게 준비과정을 거쳐 기업교육 최초로 인문학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교육을 새로 선보였다. 11일 열린 간담회에서 그는 "기업을 경영하는 일도 결국 사람에 관한 일"이라며 "사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상상력을 높여주는 건 결국 인문학만이 할 수 있기에 인문학 전문강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강의소개에 앞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예로 들었다. 기업경영에서 자주 언급되는 책이지만 제대로 읽어본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는 것이다. "군주론을 이해하기 위해 저자가 어떤 시대에 살았는지, 책에 나온 로마제국의 역사가 어땠는지 등 기본적인 배경을 알아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간담회 도중 공자의 논어, 당나라 오긍의 정관정요를 예로 들기도 하며 "현 시대의 모든 문제도 고전 속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조 대표 자신이 이미 인문학 전도사가 됐다.


이번에 선보인 강의는 문학과 역사, 철학과 관련한 국내외 고전 100권을 바탕으로 한다. 100권을 선정하기 위해 교보문고와 협의해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고은 단국대 교수, 김형철 연세대 철학과 교수 등 내로라하는 인문학 전문가들을 선정위원으로 구성했다. 조 대표는 "고전의 핵심내용을 비롯해 각 고전의 시대적 배경, 작가의 생애, 현대에 시사점 등을 고루 다룰 것"이라며 "내년 1분기까지 100개 강의를 모두 준비하고 나아가 예술분야로까지 주제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우선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사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 9개 강의를 준비했다. 개별 강의는 15분 단위 동영상으로 짜였으며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들을 수 있다. 기업이나 개인 모두 각 강의당 평균 4만원 정도로 들을 수 있고 100개 강의 모두 듣기 위해 회원가입을 할 경우 100만원이면 된다.


조 대표는 "서울대 인문학과정 비용이 1400만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문학 강의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인문학에서 첫걸음을 뗐지만 휴넷과 조 대표는 이미 기업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선 명성이 높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온라인 MBA과정은 현재 수료 회원수만 1만5000명이 넘고 팀장리더십스쿨 등 경영과 직접 관련이 있는 강의는 포스코, KT 등에서 꾸준히 신청해 듣고 있다. 10여년 전 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그만두고 지금의 회사를 직접 차린 조 대표 역시 자신이 직접 다양한 강의를 다닌다.


조 대표는 "그간 선보인 다양한 강의 가운데 가장 애착이 간다"며 "앞으로 인문학을 경영과 리더십 등 기업경영과 직접 관련이 있는 분야로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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