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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최후의 카드' 나왔다...자발적 M&A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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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김은별 기자]저축은행 업계 33위인 대영저축은행의 매각이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다른 저축은행 대주주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영저축은행 매각은 자발적 인수합병(M&A)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저축은행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대영저축銀 매각, 자발적 매각 신호탄(?)=이미 영업정지된 저축은행과 현재 경영난에 처한 저축은행들이 무더기로 매물로 나와 최근 저축은행 M&A 시장은 모처럼 '큰 장'이 서 있는 상황이다. 저축은행 M&A 시장은 특히 6월 결산이 끝나는 7∼8월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최근 7개 부실저축은행(부산, 부산2, 중앙부산, 대전, 전주, 보해, 도민)을 비롯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축은행들까지 스스로 매각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저축은행에 대한 매물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영저축은행의 매각도 이러한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영저축은행은 부실저축은행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따른 충당금 적립 등 어려움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대영저축은행 대주주들이 경쟁력 약화 등을 고려, 고심 끝에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영의 매각으로 여타 저축은행 대주주들도 저축은행 경영을 포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솔로몬저축은행의 계열사인 경기솔로몬저축은행은 최근 옛 제일은행 출신 임원들이 구성한 컨소시엄을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해 매각절차를 추진중이다. 이 컨소시엄에는 올림푸스캐피탈홀딩스아시아와 메리츠금융그룹 등 국내외 투자자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예상 매각금액은 1000억원 안팎으로, 이달 중 최종 인수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부산 등 부실저축銀은 어떻게 매각되나=부실저축은행 처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7개 부실저축은행 매각은 인수자가 자산과 부채를 떠안는 자산ㆍ부채 이전(P&A) 방식으로 이뤄진다. 부산계열 5개 저축은행은 분리 매각된다. 다만 매각 대상 부실 저축은행이 7개에 달하는데다 규모도 천차만별인 점을 감안해 입찰 참가 자격은 옛 삼화저축은행 매각 때보다 한층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화저축은행 매각 입찰 참여 기준은 자산 3조원 이상인 대형 금융기관이거나 50% 초과 지분을 보유한 금융기관이 포함된 컨소시엄이었다. 그러나 이번 부실저축은행 매각은 자산 기준이 2조원대로 낮아질 공산이 크다.


문제는 인수 의향이 있는 금융지주사, 보험사, 증권사 등이 모두 서울 등 수도권에 지점을 갖고 있는 저축은행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 현재 수도권에 지점을 갖춘 곳은 중앙부산ㆍ대전ㆍ전주저축은행 등이다. 나머지 지방의 저축은행 매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쓰(군산ㆍ제주)와 예나래(전북)가 계속 유찰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예금보험공사가 이들 저축은행의 재입찰을 추진중이지만 원활히 진행될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는 매각 작업이 순탄치 않을 경우 저축은행을 개별 매각하지 않고 2∼3개씩 묶어 파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만약 예보가 저축은행을 묶어 팔 경우 매입을 원하는 쪽에서는 가격이 떨어지는 시기를 기다릴 것"이라며 "저축은행 결산이 끝나는 6월 이후를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기 매물에 관심이 집중될 경우 대형 금융지주를 제외한 증권사와 보험사 등은 인수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매각공고 연기되나=당초 예보는 12일 부산 등 7개 저축은행의 매각 공고를 낼 계획이었으나 부산저축은행 투자자 반발로 지연이 예상된다. 입찰 공고가 지연되면 매각 일정 자체가 미뤄지면서 저축은행 정상화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부산저축은행에 파견된 관리인은 회계법인을 통해 지난 2일 착수했던 자산실사를 9일 중단했다. 실사를 하던 회계법인도 철수했다.


이와 함께 부산저축은행 예금자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9일부터 부산저축은행 초량본점을 점거, 피해보상이 없는 강제매각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비대위 측은 오는 16일까지 농성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예보 관계자는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실사는 중단된 상황"이라며 "부산저축은행을 빼고 나머지 저축은행에 대해서만 매각공고를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각공고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해 공고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김은별 기자 silversta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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