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중국 4월 무역수지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흑자를 기록했다. 이 발표는 제 3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미국이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압박하는 가운데 나온 발표라 더욱 주목된다.
중국 해관총서는 10일 4월 무역수지가 114억2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3월 1억4000만달러, 전년동기 16억8000만달러 흑자와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32억달러 흑자를 큰 폭으로 웃도는 기록이다.
4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9.9% 증가한 1557억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21.8% 늘어난 1443억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는 29.5%, 28.9% 증가였다.
중국과 미국이 9일부터 이틀간 제3차 전략경제대화를 나누고 있는 가운데 발표된 무역수지로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티모시 가이드너 미국 재무장관은 전략경제대화를 시작하면서 “중국은 좀 더 유연한 환율에 진전을 보였고 수출 의존도를 줄였다”고 운을 뗐다.
위안화 가치를 낮게 책정해 수출에서 막대한 이득을 얻어왔던 중국은 올해 들어 위안화 가치를 점진적으로 올리고 있다. 아울러 2008년 이후 빠른 인플레이션으로 정부가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서 위안화 절상 속도는 더욱 탄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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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달러 환율을 6.4950위안으로 고시해 1993년 환율제도 개편 이후 위안화는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에도 환율은 6.4988위안으로 고시돼 4월 이후 위안화 가치는 0.9% 상승했다.
마준 도이체방크 중국경제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는 인플레이션으로 거대한 절상 압력에 직면했다”면서 “미국과의 정치적 관계가 중국의 환율정책에 까다롭게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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