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미국의 한 소도시에서 웨이트리스가 토플리스 차림으로 서비스하던 커피숍이 빗발치는 주민들 항의에 못 이겨 결국 문 닫게 됐다고.
메인주에서 발간되는 일간 모닝 센티널은 메인주 바샐버러에 있는 ‘그랜드 뷰 토플리스 커피숍’이 세미 누드로 손님들에게 서빙하기 시작한 것은 2009년의 일이라고 6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이후 인구 5000명이 채 안 되는 바샐버러의 주민들로부터 항의가 빗발쳤다. 방화로 커피숍이 전소된 적도 있을 정도다. 그러나 커피숍 주인 도널드 크랩트리(43)는 그럭저럭 가게를 운영해왔다.
이제 토플리스 웨이트리스들은 옷 입고 집으로 돌아가야 할 판. 시 당국에서 토플리스 차림이 아니라 시 규정에 어긋나는 간판 크기를 문제 삼은 탓이다.
크랩트리는 “손님들에게 재미와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토플리스 커피숍을 운영해온 것”이라며 “2년 동안 고군분투해왔으나 이제 두 손 들고 말았다”고.
한편 워싱턴주 얘키모 소재 커피숍 ‘드림걸스 엑스프레소’는 아슬아슬한 비키니 차림의 바리스타로 하여금 커피를 서빙하도록 해 문제가 된 바 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비키니 바리스타’의 가슴은 물론 엉덩이 노출 수준도 도를 지나쳤다.
얘키모의 경우 공공장소에서 끈팬티와 시스루 의상을 입는 것은 금지돼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워싱턴주에서는 비키니 바리스타를 서빙 전선(?)에 내세운 커피숍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이는 대형 커피숍 체인에 맞서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심지어 짧은 시간이나마 ‘세미 누드’ 봉춤을 선보이는 커피숍도 등장했다.
워싱턴주 에버렛의 한 커피숍은 비키니 바리스타가 매매춘까지 제공해 문제가 된 바 있다.
문제는 이런 마케팅 방법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다소 끈 게 사실이라는 점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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