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마지막 과업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문제를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권도엽 국토부 장관 내정자가 이달 말께로 예정돼 있는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장관직의 인수인계가 이뤄진다. 이에 LH 이전 문제는 이달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장관은 지난 3년여간 국토부 장관직을 수행한 소감에 대해 "원없이 일해 기쁘다"면서도 "각종 사안이 국토부에 쏠려있음에도 100% 해결하지 못한 것은 매우 아쉽다"고 소회했다.
정 장관은 4대강살리기사업, 고속철도 사업, 보금자리주택 등 현 정권 들어 가장 뜨거운 이슈를 몰고 왔던 일들을 담당했던 부처의 장관으로 3년2개월 가량을 역임했다. 구 건설교통부 최장수 장관인 동시에 현 국토부 최장수 장관으로 이름을 남길 만큼이나 현 정권에서 신임을 받았다.
정 장관은 임기중 가장 수월했던 사업에 대해 4대강 사업을 꼽았다. 그는 "그래도 대통령의 관심과 지원이 가장 컸던 4대강 살리기 사업이 가장 수월했다"며 "개인적으로는 철도 교통에 힘을 많이 실어 균형있는 교통정책을 펼쳤다는 것이 뜻깊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 장관은 앞으로 남은 기간에 대해 "LH 이전 문제는 조만간에 정부 방침이 결정날 것"이라며 "신임 장관이 오기 전에 처리하고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 개각이 이뤄짐에 따라 이달 말께 인사청문회가 이뤄질 전망이다. 인사청문회 이후 장관 내정자는 장관직에 오르는 만큼 그 안에 LH 이전 문제가 결정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마지막으로 정 장관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옛 선비들이 걸었던 길을 되돌아보면 길은 나온다"며 "공부도 하고 하면서 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관직이 아닌 다른 길로의 선회는 지금껏 생각해본 바 없다"고 일축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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