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김동완 “신화로 활동할 때는 항상 노는 기분이었다”

누구보다 의외였다. 오는 5월 14일 막을 올리는 뮤지컬 <헤드윅>의 캐스팅 명단에 최재웅, 조정석, 김재욱과 함께 올라 있던 김동완의 이름은. 국내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의 멤버, 별명은 ‘삼촌’, 그리고 ‘짐승돌’ 열풍이 불기 수 년 전 이미 근육과 태닝, 수염으로 놀라움을 안겼던 아이돌 비주얼계의 선구자 김동완이 지난해 12월 소집해제 후 공식적인 복귀작으로 트랜스젠더 록 가수의 인생을 담은 <헤드윅>을 택한 것은 모험 아니면 도박으로 보였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데뷔한 후 이십대를 쉬지 않고 달려오며 “선택은 냉정하고 이기적으로, 선택 후에는 겸손한 자세로 열심히”라는 노하우를 배웠다는 김동완은 처음 서는 뮤지컬 무대도, 결코 범상치 않은 헤드윅의 캐릭터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헤드윅>은 공부할 게 많다는 점이 좋았던 작품이지만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공연을 하지는 않겠다”는 그는 오히려 자신을 비우고 힘을 빼는 것으로 헤드윅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 때 팬들에게도 “미래를 생각하라”는 잔소리를 하는 것으로 유명했던 ‘바른생활 사나이’ 김동완은 요즘 한참 어린 후배 아이돌 가수들을 보면 “멋있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며 털어놓았다. “사실 그맘 때 난 그렇게 열심히 안 했다. 1집이 잘 안 돼서 2집 때까지는 열심히 했는데 3집 때부터는 놀았다. 10년을 논 거다. (웃음)” 그러나 최근 ‘신화 컴퍼니’를 설립하고 멤버들이 모두 군 복무를 마친 뒤인 내년 앨범 활동을 준비 중인 신화의 장수 비결은 이어진 김동완의 대답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신화로 활동할 때는 항상 노는 기분이었다. 혼자 활동할 땐 너무 긴장해서 힘들 때가 많았는데 지금도 신화로 있을 땐 긴장하지 않는다. 연예인 생활을 오래 하면 가족마저 너무 친절하게 손님처럼 대할 때가 있지만 신화 멤버들은 그러지 않는다. 걔네가 아니면 누가 나한테 그렇게 장난치고 사악하게 대해 주겠나. (웃음) 그게 좋다.” 아이돌 그룹의 일원에서 솔로 가수로, 연기자로, 공익근무요원으로, 그리고 뮤지컬 배우로 또다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오빠얌’ 김동완과의 인터뷰는 오는 11일(수) <10 아시아>(www.10asia.co.kr)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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