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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집값 급등 무섭다"...서울, 수도권시장 '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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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공급부진·인근 산업단지 조성도 한몫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지방 부동산 시장이 전국 집값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 건설사들의 무덤으로 통하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지난 2~3년간의 공급부재가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대규모 산업단지 등장으로 수요층이 급격히 늘어 시장을 자극한 점도 한몫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6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부산과 진해, 김해, 창원, 마산, 양산 등이다.

부산은 4월까지 10.7% 올라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남에서는 진해(20.7%)와 김해(18.6%), 창원(15.5%), 마산(14.9%), 양산(14.1%) 순이다. 충주(10.7%), 광주(8.9%)도 한몫했다. 같은 기간 0.6% 상승한 서울과 큰 차이다.


특히 20.7%로 가장 높은 매매값 상승률을 보인 경남 진해는 지난 4월에도 전월대비 6.8%나 상승했다. 진해 죽곡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진해·마천지방산업단지가 몰려있는 곳이다. 진해, 마산, 창원의 통합으로 아파트 가격이 저렴한 진해로 인구 이동이 많았던 탓이다. 창원과 마산 역시 각각 15.5%, 14.9%의 상승률로 부산을 넘어섰다.

18.6%로 2위를 차지한 김해는 이미 지난해 중반부터 부산을 앞질렀다. 지난한해 동안 무려 23.5%가 올라 부산(16.6%)의 1.5배에 달했다. 김해는 김해일반산업단지, 김해 테크노벨리, 대동 첨단산업단지 등의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 중이다. 김해 인근 중개업자에 따르면 “산업단지 조성으로 인구 유입도 늘고 있다”며 “여기에 최근 5~6년간 신규공급이 없어 아파트값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덕계·월라 일반산업단지 승인고시 된 양산은 14.1%가 올랐다. 지난 2009년 1월 분양한 양산 산막일반산업단지에 79개 업체가 입주계약을 체결해 52%가 분양됐다. 이중 13개 업체가 올해 확정되는 등 산업단지 내 입주량이 큰 영향을 끼쳤다.


6개 기업도시 중 사업진척 속도가 가장 빠른 충주는 올들어 10.7% 상승했다. CJ 등 첨단산업단지의 기업유치로 근로자 수요가 크게 늘었다. 충주 인근 공인중개사는 “충주는 지난해 중반부터 산업단지 입주 시작과 함께 인구 유입이 커지면서 가격도 탄력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광주도 8.9%가 올라 지방 시장 탄력세를 거들었다. 지난 3월에 GS건설의 광주 ‘첨단자이2차’는 최고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재 북구 신용동 및 연제동 일대에 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가 조성 중으로 수요층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산업단지가 조성이 되면 그에 따른 인구 유입이 커지기 때문에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며 “특히 지방은 최근 2~3년 동안 신규 공급이 극히 적어 이 일대 주택시장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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