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미국의 4월 서비스업 경기 확장세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원료값 상승으로 상품 가격이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서비스업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4일(현지시간) 지난 4월 비제조업지수가 52.8을 기록해 3월 57.3보다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이 집계한 전망치인 57.5보다도 크게 하회한 것이다.
이번에 발표한 4월 비제조업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가 50을 상회하면 경기가 확장세에 있다는 의미다.
세부 항목별로는 신규주문 지수가 52.7로 떨어지면서 지난 2009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고용 지수는 53.7에서 51.9로 내려 앉았다.
미국의 4월 비제조업지수가 크게 감소한 이유는 상품 가격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특히 무연 휘발유 가격이 지난 2일 갤런당 3.97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상품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식품·연료 가격 상승으로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2.7% 올랐다.
팀 퀼란 웰스파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 지표는 경기회복이 모멘텀을 잃어가고 있다는 또 다른 표시"라면서 "기업들은 아직도 상품 가격에 좌지우지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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