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건욱 기자, 사진 박성기 기자]섹사와 파격이 넘쳐나는 국내 가요계에 '순수'로 무장한 걸그룹이 등장했다. 바로 에이핑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90년대 말 국내 가요계를 강타했던 SES나 핑클을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웠던 이들은 다시 한번 그 영광을 재현하려하고 있다.
이러한 신선한 에이핑크의 모습에 대중들 역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 데뷔한 지 불과 2주밖에 되지 않았지만 팬클럽 회원수가 벌써 6천 명을 돌파할 정도로 이들의 인기는 뜨겁다.
"멤버들끼리 '아직까지도 연습생 같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데뷔 자체를 실감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죠. 첫 데뷔 무대도 어떻게 치렀는지도 모를 정도로 바쁘게 지내고 있답니다."(박초롱)
특히 얼마 전에는 조촐하게나마 첫 팬미팅을 갖기도 한 이들은 "소름이 돋았다"며 당시 느낌을 전하기도 했다.
"팬 분들이 저희를 보시고는 멤버들 이름을 부르며 소리를 지르시더라고요. 왜 소리를 지르시는지 몰랐죠.(웃음) 막상 팬 분들 앞에 서니 너무 떨려서 말도 못했어요. 특히 데뷔 축하 노래를 불러주는데 저희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박초롱)
이같은 높은 인기 때문일까. 벌써부터 에이핑크의 안티카페가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 아직 10대가 대부분인 멤버들이 상처를 받지 않을까 걱정됐지만 오히려 이들은 꽤나 어른스러운 답을 내놓았다.
"안티 분들 역시 저희를 성장시켜주는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글에 상처받기보다 대중들께서 저희를 보시고 부족한 점을 지적해 주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오히려 객관적인 시선으로 봐주시니 감사한걸요."(손나은)
순수한 이들의 모습에 대중들은 '여신'이라는 칭호를 붙여주며 열광하고 있는 것이 사실. 그에 대한 부담감은 없냐는 질문에 부산 출신 멤버 정은지는 "힘든 점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웃어보였다.
"몇몇 멤버들은 정말 여신같죠. 하지만 저같은 경우는 워낙 성격이 털털해서 콘셉트 맞추는게 힘들었어요. 말같은 것도 조심스럽게 되고 특히 사투리가 고민거리로 다가왔죠. 하지만 사투리를 쓰는 것이 더 매력있다는 소리에 편안하게 쓰고 있답니다."(정은지)
특히 에이핑크는 데뷔 전부터 걸그룹 소녀시대와 많이 닮아있다며 팬들 사이에서 회자된 바 있다. 예쁘장한 외모는 물론, 콘셉트가 비슷하다는 것. 이에 대해 이들은 비교당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겸손해했다.
"최근에 소녀시대 선배님들을 직접 뵐 기회가 있었는데 카리스마가 느껴지더라고요. 그런 분들과 비교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웃음) 하지만 앞으로 소녀시대 분들과는 또다른, 에이핑크만의 매력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해야죠."(홍유경)
이들은 인터뷰 끝자락에서 앞으로 당찬 포부와 각오를 전했다.
"요즘 후크송이나 귀에 익숙한 음악이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반복된 음악에 지쳐 있는 분들이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것이 저희 목표예요."(오하영 김남주)
"올해 신인상을 수상해 시상식장에서 새해를 맞는 것이 가장 큰 목표죠.(웃음)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 받을 수 있는 국민 걸그룹이 되고 싶어요.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에이핑크)
에이핑크가 그려나갈 '순수의 시대'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스포츠투데이 박건욱 기자 kun1112@
스포츠투데이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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