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미국 최대 생명보험사 메트라이프가 지난 2일(현지시간)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부문 대표 스티븐 구라트(52)를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승진시켰다.
구라트 신임 CIO는 4500억 달러 규모의 메트라이프 투자 포트폴리오와 650건의 투자를 감독하고 직원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대규모 채권투자자인 메트라이프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통해 국채와 회사채, 자산담보부채권(ABS) 등 채권에 32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이는 전임자인 스티븐 칸다리안이 전일 최고경영자(CEO) 겸 부회장으로 취임한데 따른 조치다.
칸다리안은 지난 6년 동안 메트라이프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면서 적절한 인수합병과 투자를 통해 자금을 75% 확대시킨 능력을 인정받아 CEO로 승진했다. 칸다리안 CEO는 지난 2006년에 뉴욕 맨해튼의 대형 아파트단지를 매각해 30억 달러의 투자수익을 남기는 등 메트라이프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효과적으로 운용해 부동산 침체기 동안 메트라이프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이같은 훌륭한 전임자의 뒤를 잇게 된 구라트 신임 CIO의 책임이 무거운 가운데, 칸다리안 CEO는 그가 CIO직을 잘 수행할 것으로 자신했다.
칸다리안 CEO는 구라트의 CIO 임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구라트가 메트라이프 안팎에서 겪은 경험들은 그가 메트라이프 투자부문을 이끌기 적합하도록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구라트가 이끄는 투자부문은 견고한 투자 수익을 올려 주주들의 수익을 높이고, 재무지표를 탄탄하게 만들어 보험 계약자들을 안심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칸다리안 CEO가 구라트를 신임하는 이유는 그의 화려한 이력과 능력 때문이다.
퍼시픽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거친 그는 지난 2006년 인수합병(M&A) 사업부 대표로 메트라이프에 합류했다. 2009년 7월에는 회계담당자로 임명됐으며, 올해 1월에는 메트라이프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부문 대표 겸 이사 자리에 올랐다. 메트라이프에서 일하는 동안 그는 위험자산 관리, 유동성 및 현금 관리, 해외 국채 투자, M&A 등 다양한 임무를 담당했다.
구라트는 지난해 메트라이프가 라이벌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의 자회사 아메리칸 라이프 생명보험(알리코)을 164억 달러에 성공적으로 인수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메트라이프는 알리코를 인수한 이후 일본을 비롯한 해외 사업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 외에도 그는 생명보험업체들의 탈상호화와 주식 공모, 기업공개(IPO) 등 생명보험업계의 여러 거래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메트라이프에 합류하기 전에는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등 굵직한 월가 은행에서 근무했다. 그는 1984년부터 메릴린치에서 일했으며, 모건스탠리에서는 글로벌 보험사업 부문에서 이사직을 지냈다. 2001년부터는 베어스턴스 금융부문 이사직으로 일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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