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국투자증권은 현대에이치씨엔에 대해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4100원을 유지한다고 2일 밝혔다. 단기 실적 모멘텀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김시우 애널리스트는 " 국내 홈쇼핑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중소기업 홈쇼핑채널이 추가됨에 따라 홈쇼핑 송출수수료수익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아날로그 케이블 가입자의 디지털 전환율 상승에 따라 가입자당 매출액(ARPU)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어 "올해 방송 가입가구의 ARPU는 전년(7493원)보다 9.9% 늘어난 8233원으로 전망된다"며 "올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가입자의 결합률이 각각 21.3%(0.9%포인트 상승), 9.2%(2.4%포인트 상승)로 높아지면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증권은 현대HCN의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이 각각 590억원, 13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9~10%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1분기 디지털 전환율이 30.1%로 전년 말 28.9%보다 1.1%포인트 상승했고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의 결합률이 높아져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에도 실적 호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홈쇼핑업체와의 올해 송출수수료에 대한 재계약분이 2분기부터 반영되고 1분기에 반영되지 못한 부분은 2분기에 소급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방송 가입가구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방송 가입자는 134만명으로 전망되나 올해는 131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IPTV 가입가구와 KT와 KT스카이라이프의 결합상품 가입가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이다. 현대HCN은 디지털 전환율을 높여 가입가구 감소를 지연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상파TV와 케이블TV 업계는 채널 재송신 대가에 대해 갈등을 겪고 있어 이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최근 주가가 하락했다며 갈등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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