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지난 한주 시장은 일본 전자업체 소니의 고객정보 유출 사건으로 떠들썩했다. 소니는 해킹사건으로 약7700만건의 고객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으나 아직 신용카드 정보가 공개됐는지 밝히지 않았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왕실의 결혼식이 거행돼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됐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들이면서 금값은 2000달러가 넘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신용평가사 S&P는 지진 복구로 재정지출 증가를 예상해 일본 신용등급 전망을 강등했다.
◆해킹당한 소니..고객정보 7700만건 유출=소니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해커가 PSN네트워크와 큐리오시티 온라인 서비스를 공격했다면서 20일부터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 사건으로 소니는 7700만명의 이용자들의 신용카드 정보와 청구지 주소,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며 해커는 사용자 이름과 이메일주소, 생일, 서비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획득했다고 전했다.
이에 소니 PSN 사용자들은 소니사의 네트워크엔터테인먼트 부문을 고소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제출된 고소장에 따르면 PSN 사용자들은 고객 정보 유출사건 발표를 지연한 점을 고소 이유로 들었다.
소니사는 해킹사건을 수사하는데 며칠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25일까지 전문가들을 동원해 정보 유출 범위를 확인했다면서 이후 사용자들과 정보를 교환하고 공개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약속했다.
◆60만명 운집.. 20억명이 지켜본 세기의 결혼식=29일(현지시간) 오전 11시(우리시간으로 저녁 7시) 윌리엄(29) 윈저 영국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29)의 결혼식이 런던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거행됐다. 영국 역사상 왕위 계승권자와 평민 여성의 결혼은 1660년 이후 350년 만이다.
1시간 넘게 진행된 결혼식은 런던 중심가로 모여든 60만여명과 전 세계에서 TV 중계를 통해 20억여명이 지켜봤다. 주례는 영국성공회 수장인 로완 윌리엄스 대주교가 맡았다.
혼례는 신부가 부친의 손을 잡고 입장한 후 존 홀 웨스트민스터 주임 사제의 예배에 이어 영국성공회 리처드 샤트레스 주교의 강론, 윌리엄스 대주교의 주례 순으로 진행됐다.
결혼식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등 양가 친인척과 영연방 국가의 대표 사절단,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과 빅토리아 부부, 팝스타 엘튼 존 등 1900여명의 하객이 참석했다.
영국 윌리엄 왕자는 결혼 후 '케임브리지 공작(Duke of Cambridge)'이라는 칭호를 갖게 됐다. 케이트 미들턴은 케임브리지 공작 부인이 됐다.
부부는 퍼레이드와 오찬을 마친 후 왕실 숙소에서 첫날밤을 보낸 뒤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금값 온스당 2000달러 간다=불과 10년 전만해도 보유하고 있던 금을 매도했던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최근 금 매입에 속도를 내면서 올해 금 값이 온스당 2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U.S 골드 코프의 로버트 맥에원 최고경영자(CEO)는 특히 개발도상국 중앙은행에서 금 매입에 속도를 내면서 올해 금 가격이 2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로 퍼시픽 캐피탈의 마이클 펜토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올해 금 값 예상 수준을 1600달러선으로 진단하고 있다.
금 값 상승세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달러화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투자 수단을 다각화 하려는 노력을 하면서 더 가팔라지고 있다.
세계금위원회(World Gold Council)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은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금을 순매입했다.
펜토 이코노미스트는 "외환보유고의 1.6%만을 금으로 채우고 있는 중국이 향후 1조달러를 금 투자에 쏟아부을 것"이라며 "중국은 다른 어떤 통화 보다도 금 보유를 늘리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BOA 메릴린치의 프랜시스코 브랜치 상품 담당 애널리스트는 "이머징 국가 중앙은행들은 외환보유고의 2~8%를 금으로 채우고자 할 것"이라며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금 값은 이번 한 주 동안만 3.5% 상승했으며 4월 초부터는 8.1% 올랐다. 은 값은 전일 대비 2.2% 오른 48.599달러로 마감해 이 역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은 값은 이달 들어 28% 상승했다.
◆S&P 일본 신용등급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 지진 피해복구에 따른 재정지출 증가를 이유로 일본의 신용등급 전망을 강등했다.
S&P는 27일 지진에 따른 재건수요로 부채가 더욱 증가할 것이란 우려에 일본 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로 각종 경제지표도 후퇴해 이후 경제회복 전망도 어두워졌다.
일본의 3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5.3% 감소(-15.3%)해 1953년 이후 사상 최대폭으로 급감했다. 3월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8.5% 감소를 기록하면서 13년 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쳤고 3월 소비자신뢰지수도 21개월래 최저 수준인 38.6으로 추락했다. 3월 가계소비지출도 전년동기대비 8.5% 감소해 전월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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