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뉴 스타트'...①신한금융 글로벌 프로젝트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한동우 號'가 글로벌스탠다드(Global Standard)로 거듭나기 위해 닻을 올렸다. 신한금융그룹은 전체 수익구조에서 해외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3%에서 10%로 늘려 '아시아 톱10' 리딩뱅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 회장은 이를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을 강조한다. '세계화(Globalization)'와 '지역화(Localization)'의 합성어인 글로컬라이제이션은 신한금융의 세계화 전략을 압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한 회장은 "해외시장 개척은 장기적인 투자와 인내가 요구되는 과제지만 신한의 강점을 활용해 전략 지역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 국가 위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충해 성장기반을 늘려가는 한편 현지인 대상 영업력 강화를 위해 거점을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도 영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보험사와 저축은행 등 비은행 부문 껴안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中ㆍ동남아 영업망 확대=지난해 말 현재 전 세계 14개국 59개 은행 및 증권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는 신한금융은 중점추진 전략으로 인프라 구축, 글로벌 사업 기반 확충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진출국 가운데 신한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핵심시장(베트남, 일본, 중국, 미국, 인도 등)을 중심으로 내실과 역량을 다지고 있다. 특히 베트남과 일본은 향후 2∼3년 안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핵심시장으로 보고 있다. 또 중국과 미국, 인도 등에서는 현지 네트워크를 최적화해 장기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중국 거점도시 두 곳에 지점을 신설한다는 계획으로 현재 구체적인 장소와 일정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미 진출해 있는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천진 지점과 같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여신업무 등을 취급한 뒤 점차 현지인을 고객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베트남 등 동남아권에서는 현지영업을 위한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안에 신한베트남은행과 신한비나은행을 통해 1조원대 단일은행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최근 성장세가 돋보이는 동남아 국가의 진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은행의 글로벌 사업 다각화도 추진한다. 신한베트남은행이 준비하고 있는 카드사업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현재 신한금융은 국내에서는 은행부문 52%, 비은행 부분 48%(카드 35%, 생명 7%, 증권 4%, 기타 2%)의 손익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저축은행, 보험사 인수 추진=국내 영업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정비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은행과 카드 부문은 적정성장과 효율성 제고에 집중하고 비은행 부문은 유기적 성장을 추구, 균형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한다는 포석이다. 특히 저축은행은 적합한 매물이 나오면 적극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의존도가 낮고 수도권을 기반으로 한 저축은행 몇 곳을 선정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험사 M&A에도 적극적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수익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M&A 등을 통해 영업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M&A 대상으로 검토 중인 곳은 없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신한생명 및 여타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보험사를 우선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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