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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헤드윅'으로 돌아오는 '아이돌' 조정석, A to Z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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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번 죽어본 남자

뮤지컬 '헤드윅'으로 돌아오는 '아이돌' 조정석, A to Z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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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조정석’이라는 이름이 낯설 수도 있다. 국내 뮤지컬에 도통 관심이 없다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규모가 커질 대로 커진 국내 뮤지컬 시장에서 조정석은 ‘지킬앤하이드’의 조승우를 위협할 정도로 엄청난 티켓 파워와 팬덤을 형성한 뮤지컬의 ‘아이돌’ 스타다. 이제 조정석은 뮤지컬에서의 화려한 성공을 발판 삼아 스크린과 TV로 크로스오버를 도모하고 있다. 소극장 뮤지컬의 신화 ‘헤드윅’(5월 14일부터, KT&G 상상아트홀)으로 돌아오는 조정석의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알아본다.

Acting(연기)_여전히 연기가 무엇인지 정답을 알아내지 못했다. 모차르트보다는 살리에리 쪽에 가까운 탓에 ‘연습만이 살 길’이라고 여긴다.
Birth(탄생)_1980년 12월 26일 서울 생이니 올해로 서른두 살이다. 그러나 타고 난 동안으로 여전히 20대 초반 대학생은 물론 10대 고등학생까지 소화가 가능하다.
Charlie Brown(찰리 브라운)_‘찰리 브라운’(2006)에서 처음으로 주연 자리를 따냈다. 뮤지컬 자체는 실망스러웠지만 그의 찰리 브라운은 꽤 좋은 평가를 받았다.
Death(죽음)_‘바람의 나라’(2006)의 왕자호동, ‘스프링 어웨이크닝’(2009)의 모리츠 등 유독 죽는 배역을 많이 연기했다. ‘스프링 어웨이크닝’에서는 공연 7개월 동안 무려 223회 죽었다.
Emotion(정서)_캐릭터 정서 몰입도가 특히 높은 편이다. 특정 역할에서 헤어나는 데 유독 어려움을 겪었으며,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모리츠가 가장 힘들었다.
Failure(실패)_기타리스트를 꿈꿨지만 대학 실기 시험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 두 번 낙방했다. 교회 전도사의 권유로 서울예대 연극과에 합격해 우연히 배우의 길로 접어들었다.

뮤지컬 '헤드윅'으로 돌아오는 '아이돌' 조정석, A to Z 인터뷰


Grease(그리스)_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뮤지컬 중 하나다. ‘그리스’(2005)에서 감초 조연 ‘로저’를 성공적으로 연기해 뮤지컬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Hedwig(헤드윅)_2006년, 2008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헤드윅’을 연기한다. 동독 출신의 실패한 트랜스젠더 록가수 ‘헤드윅’의 이야기로, 동명의 영화도 큰 인기를 끌었다.
Idol(아이돌)_조승우, 김무열, 홍광호 등과 함께 뮤지컬과 연극에서 엄청난 티켓 파워를 가진 ‘블루칩’ 아이돌 스타로 손꼽힌다.
Javert(자베르)_가장 연기하고 싶은 뮤지컬 캐릭터는 ‘지킬앤하이드’와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멜키어 그리고 ‘레미제라블’의 악독한 자베르 형사다.
Kim Gapsoo(김갑수)_젊었을 때 자신의 연기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계속 삭발했다는 배우 김갑수의 이야기를 마음 속에 깊이 새겼다.
Le passe-muraille(벽을 뚫는 남자)_프랑스의 실험적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2006)에서 조연 ‘신문 파는 소년’으로 등장했다. 캐스트들의 호흡이 가장 좋았던 뮤지컬로 손꼽는다.
Monkey(원숭이)_연기할 때 동물을 떠올린다. 신장 180cm 이상의 배우들과 공연한 ‘그리스’에서 174cm 단신인 조정석은 자신을 거인들 사이에서 깡총대며 뛰어다니는 원숭이로 상상했다.
Nick(별명)_공식 별명은 ‘뽀’. 1대 ‘헤드윅’ 조승우가 ‘조드윅’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것에서 힌트를 얻은 한 팬이 피부가 유독 뽀얀 그를 ‘뽀드윅’ 이라는 별명으로 처음 불렀다.
Objective(목표)_무대에서 연기할 때 철저히 그 캐릭터가 되어야 한다고 확신한다. ‘누군가’를 연기하는 조정석이라는 말은 절대로 듣고 싶지 않다.

뮤지컬 '헤드윅'으로 돌아오는 '아이돌' 조정석, A to Z 인터뷰

Play(연극)_화려하고 떠들썩한 뮤지컬 외에도 진지한 주제의 연극에도 관심이 많다. 영문도 모른 채 외딴 섬에 격리된 죄수 존으로 출연한 ‘아일랜드’(2008)가 바로 그런 작품이다.
Quotes(조정석 어록)_ “언제나 노력하는 영재가 오만한 천재를 이긴다”
Role Model(롤 모델)_딱히 롤 모델은 없다. 작은 키에 평범한 마스크의 배우지만 타고난 실력으로 무대를 장악하는 뮤지컬 배우 임춘길(‘올 댓 재즈’)을 존경한다.
Spring Awakening(스프링 어웨이크닝)_19세기 독일 배경으로 자아를 찾는 10대들의 이야기를 그린 브로드웨이 뮤지컬. 열등생으로 낙인 찍혀 자살을 택하는 고교생 모리츠로 분했다.

뮤지컬 '헤드윅'으로 돌아오는 '아이돌' 조정석, A to Z 인터뷰

True West(트루 웨스트)_절친한 사이인 오만석과 공연한 샘 셰퍼드 원작 연극. 아이비리그 출신의 시나리오 작가 오스틴으로 등장, 백수 형 오만석을 놀려 먹는다.
Uncle(아저씨)_자신의 평범하고 친숙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이미지 때문에 팬들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믿고 있다.
Vision(비전)_영화 배우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꼭 쌓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센’ 스릴러를 좋아하지만 편안하고 친근한 이미지가 부각되는 로맨틱 코미디도 좋다고 생각한다.
What’s Up(왓츠 업)_꿈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뮤지컬 전공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조정석이 처음 출연한 TV 미니 시리즈다. 촬영은 일찌감치 끝났지만 아직 방송되지 않았다.
X File(엑스 파일)_’교회 오빠’ 느낌의 모범생 이미지와는 달리 술, 담배를 즐기는 주당과 끽연가다. 낯을 무척 가리지만 마음이 ‘동’하면 먼저 상대에게 다가간다.
Youth(젊음)_배우로서 더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어서 나이를 먹는 것이 오히려 더 즐겁다. 하지만 더는 ‘그리스’의 로저 역할은 하지 못할 것 같다.
Zeal(열정)_한 순간이라도 열정 없이 무대에 오른다면 더 이상 배우라고 불릴 자격이 없다고 확신하고 있다.




태상준 기자 birdcage@
사진_류관희(ATLASPRES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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