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우리나라와 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이 이르면 다음달 시작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8일 "한중 FTA는 중국이 강하게 희망해왔고, 우리도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내달 하순 일본에서 열리는 한일중 정상회담이 끝나고 난 뒤 양국간의 본격적인 협상 시작을 선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중 FTA는 그동안 연구가 많이 됐기 때문에 협상을 개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면서 "다만 이 대통령의 임기내 한중 FTA의 비준까지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최종 완결이 이뤄질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중 양국 정상은 FTA 협상에 들어가기 전에 내달 하순 한일중 정상회담 기간에 양자회담을 통해 한중 FTA 협상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한중 FTA의 조기 추진을 결심한 것은 양국의 경제적 이익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한반도 안보 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한중 FTA는 양국간 경제적 긴밀도를 높여 자연스럽게 안보에서도 더 협력적인 관계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FTA 협상이 시작되면 곧바로 북한을 압박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욱이 우리와의 주요 교역국 가운데 유일하게 남은 중국과의 FTA를 마무리 해 이 대통령이 강조해온 'FTA를 통한 경제영토 확장'을 완성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인도, 아세안 등 주요국들과 FTA를 체결했거나 완료를 앞두고 있다"면서 "호주와 페루와의 FTA도 연내에 타결되는 만큼 중국과 FTA가 이뤄지면 사실상 주요국들과의 FTA는 완결되는 셈"이라고 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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