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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미국 쇼트트랙 스타 아폴로 안톤 오노(28)가 마라톤 선수로 데뷔한다. 그것도 세계 4대 마라톤대회 중 하나인 뉴욕마라톤대회에서 데뷔 무대를 갖는다.
AP통신과 블룸버그, 유니버설 스포츠 등 미국 언론들은 28일(한국시간) 아폴로 안톤 오노가 오는 11월 열리는 뉴욕마라톤대회에서 생애 첫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들은 미국 선수 가운데 동계올림픽 최다메달(금2,은2,동4)을 보유하고 있는 쇼트트랙 스타 오노가 올 가을 열리는 뉴욕마라톤대회에 출전한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오노가 그동안 복싱 등으로 몸을 단련하고 미 프로풋볼(NFL) 선수들과 함께 운동해 체력에 자신감을 보였다"면서 "오노가 지금까지 가장 많이 뛴 거리는 10마일(약 16km) 정도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오노는 유니버설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써브웨이(샌드위치 회사) 대변인 제러드 포글이 '나는 작년에 뉴욕마라톤에 출전했다. 올해는 누가 나갈까?'라는 말을 했다. 포글은 기본적으로 써브웨이와 관련된 선수들의 종목에 다 도전하는 사람이다"며 "블레이크 그리핀(NBA), 마이클 펠프스(수영) 모두 싫다고 했는데 난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출전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시카고에서 10마일을 뛴 게 가장 많이 달린 경험인데, 그 때 거의 기절해서 아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이번에도 아마 사람들이 '오노가 출발이 좋군. 그런데 지금 간이 화장실로 가고 있네? 아니, 오노가 어디로 사라진거지?'라고 할 지도 모른다"며 웃었다.
오노는 인터뷰를 통해 "마라톤은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일이다. 너무 흥분된다"면서 "내 도전이 건강을 목표로 꾸준히 운동하는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노는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후 사업과 여행을 병행하며 사실상 빙판을 떠났지만, 미국 언론들은 오노가 공식 은퇴를 선언하지 않은 만큼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같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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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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