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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도 그리운 그 이름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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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가 최근 영문판으로 출판되면서 미국에서까지 '엄마' 신드롬이 불고 있다. 우리가 매 순간 인식하며 살지는 못하지만 부모님, 특히 ‘어머니’는 그 존재만으로도 나를 지켜주는 방어막과 같은 존재다. 옆에 있을 때, 잘 몰랐지만 막상 빈자리를 느끼게 되면 절절하게 그리워지는 내 삶의 방어막, 어머니. 어머니의 사랑을 다시금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 세 권을 소개한다.


1. 엄마를 부탁해

불러도 그리운 그 이름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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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하면서도 깊이 있는 성찰, 따뜻한 작가의 시선이 신경숙이라는 걸출한 작가의 손을 거쳐 나온 엄마 이야기. 2007년 겨울부터 2008년 여름까지 『창작과비평』에 연재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엄마를 부탁해』는 한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으며 소설계의 중심에 자리잡은 작가 신경숙이 쓴 6번째 장편소설이다.


당연히 옆에 있는 존재로만 여겨졌던 엄마가 어느 날 실종됨으로써 시작하는 이 소설은 도입부부터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지하철역에서 아버지의 손을 놓쳐 실종된 어머니의 흔적을 추적하면서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복원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추리소설 같은 팽팽한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한다. 엄마는 과연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아니, 엄마는 집으로 돌아오고 싶어했을까.

2. 엄마의 말뚝

불러도 그리운 그 이름 '어머니'


「엄마의 말뚝」과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틀니」로 구성된 박완서의 작품집이다.
「엄마의 말뚝」은 작가가 일생에 걸쳐 꾸준히 꺼내들었던 6ㆍ25 전쟁의 광포함에 대한 문제의식이 한 가족사 안으로 녹아들어가 소설적 응축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 중 『엄마의 말뚝 2』는 제5회 이상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이어 1991년에는 3편이 발표됐다.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틀니」는 장애아들을 둔 부모의 문제, 예술을 포기하고 일상의 삶 속으로 빠져드는 절망감, 가족 간의 알력, 이민에 대한 판단, 오빠가 간첩으로 파견되리라는 데서 오는 감시 등의 이야기를 통해 분단 시대의 냉전적 현실 구조가 어떻게 사람들의 삶을 위축시키고 황폐화시키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3. 엄마.. 엄마.. 엄마

불러도 그리운 그 이름 '어머니'


죽음을 계획하는 엄마와 그런 엄마를 바라보는 세 딸의 시선.
『엄마 엄마 엄마』는 자살하겠다는 엄마의 통보 앞에서 세 딸이 나타내는 세 가지 반응과 감정을 담아낸 이야기로, 실제 있었던 일을 다루고 있다. 끝까지 자살을 고집하는 엄마, 아예 못 들은 척 무시하는 첫째 딸, 엄마를 붙잡고 싶은 둘째 딸, 마음이 아프지만 엄마 곁을 지키는 막내딸.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기도 한 저자 조 피츠제럴드 카터는 막내딸로서 지켜본 가족의 이야기를 정확하고 예리하게 포착해 섬세하게 담아내는 한편, 자칫 감정적으로 치우칠 수 있는 문제를 차분하게 풀어낸다.


엄마는 왜 세상과의 작별을 선택한 것일까? 딸들은 엄마의 선택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이십 년이 넘는 시간 동안 파킨슨병과 수많은 합병증을 앓아온 일흔다섯 살의 엄마는 이제 자신의 의지로 의미 있는 마지막을 준비하고자 한다. 오프라 윈프리, 뉴욕타임스가 격찬한 감동 실화인 이 책은 가족들 간의 오래된 갈등과 숨겨두었던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드러내 위로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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