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7년만에 호우 특보 기준이 새롭게 바뀐다. 올해 여름부터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 호우 특보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호우주의보와 호우 경보를 좀 더 실효성있게 하기 위해 예보업무규정에 들어있는 호우특보 기준을 개선해 오는 6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위해 12시간 강우량이 80mm 이상 예상될 때 호우주의보를 내리던 것을 '6시간 강우량이 70mm 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10mm 이상 예상시'로 바꾼다.
12시간 강우량이 150㎜ 이상 예상될 경우에 내리던 호우경보도 '6시간 강우량이 110mm 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80mm 이상 예상될 때'로 변경한다.
아울러 폭염특보 기준도 개선된다. 그동안 당일 오전에 발령된 폭염특보의 시각을 오후로 늦춰 보다 내실화하는 방안도 고려된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강우 강도를 감안해 호우특보 기준을 개선하기로 했다"면서 "예보관들 입장에서는 기존의 예보 업무가 어려워지지만 예보 발령 시간 기준이 짧아지면서 시민들에게는 호우특보가 보다 현실적인 예방지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기상 재해를 줄이고 기관간 협조를 강화하기 위해 이날 오후 본청에서 국토해양부, 환경부, 방재청 등 13개 방재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여름철 방재기상업무협의회'를 열었다고 전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