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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아들' 둔 지주사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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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SK CJ 자회사 선전에 최선호株 부각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지선호 기자]코스피 지수가 2200선에 안착한 가운데 알짜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순자산가치(NAV) 비중이 높은 시가총액 상위 계열사들이 잇달아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지주회사가 대안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지주회사는 금융지주회사를 포함해 LG, SK, CJ, 두산, 한화 등 20여개가 넘는다. 이중 최근 증권업계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지주회사는 LG, SK, CJ로 올들어 LG화학, SK이노베이션, CJ제일제당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기 때문.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주회사 LG의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말잔액기준 타법인출자 규모는 6조5546억원에 달한다. 이들 계열사중 LG화학(LG하우시스 포함)과 LG전자의 순자산가치 기여도는 60%에 육박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LG화학과 LG전자의 주가가 오르는 만큼 LG의 가치도 부각되는 셈이다.


LG는 최근 핵심 자회사인 LG화학의 신고가 경신과 함께 비상장기업들의 실적호전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비상장사 LG실트론은 일본 지진에 따른 수혜까지 기대되는 등 상장준비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SK의 이익기여도가 가장 높은 계열사는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케이파워 등 3개 회사다. 이 3개사의 당기순이익에 지분율을 적용한 비례순이익이 지난해 1조460억원에 이른다. 이들 계열사는 올해도 높은 이익 기여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오진원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사의 비례순이익이 전년대비 103.2% 증가한 2조1000억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정유업황 호조와 특별이익까지 기대되는 SK이노베이션과 가동률 호조와 LNG단가 상승에 따른 최대실적이 예상되는 케이파워의 호조세가 부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올 들어 28% 이상 급등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8위에 올라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지주사전환 논란에 대해서도 올 해 안에 마무리 돼 지배구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평가다. SK는 일반지주회사가 금융자회사를 소유 또는 금융회사주식을 소유하지 못하게 하는 공정거래법 때문에 SK증권 지분의 매각여부가 관심사이지만 공정거래법 개정과 관계없이 어떤 식으로든 오는 7월까지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CJ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큰 CJ제일제당의 덕을 볼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의 지분 비중은 30.6%를 차지한다.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CJ E&M(18.0%), CJ오쇼핑(15.4%)에 두 배에 이른다.


대신증권은 CJ의 순자산가치는 주당15만4000원 수준으로 지난 2007년 9월 분할 직후 주당가치 12만원을 초과하고 있으며 CJ제일제당과 CJ E&M의 실적 개선세를 고려하면 주가의 추가 상승여력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CJ가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의 매도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삼성생명이 CJ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CJ오쇼핑 보다 큰 16.8%다. 김용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 지분의 경우 영업활동을 통제하기 위해 보유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재투자재원으로써의 목적이 크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때문에 우는 지주사도 있다. 효성은 자회사인 진흥기업이 발목을 잡았다. 두산도 원전관련주로 분류되는 두산중공업이 일본 지진의 영향으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직간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일본 지진 발생 후 3일간 20% 가까이 급락한 후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임철영 기자 cylim@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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