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대신증권은 27일 한진해운에 대해 운임인상 지연, 고유가 등을 반영해도 현 상황은 과매도 국면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유지했다.
양지환 애널리스트는 "전날 한진해운의 주가는 삼호해운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현대상선의 1분기 영업이익 적자전환(IFRS기준) 등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7%이상 하락했다"며 "비록 벙커유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해 수익성이 전년대비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나 전날 하락은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그 이유로는 삼호해운의 법정관리 신청은 건화물 해운시황의 침체 및 연속적인 선박 피랍으로 인한 경영권 악화 때문으로 한진해운과 연관성이 낮다는 점, IFRS기준으로 현대상선이 1분기 영업적자를 시현했으나 KGAAP기준으로는 영업흑자를 기록, 특히 컨테이너사업부문은 영업이익 320억원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점 등을 꼽았다.
계약운임의 인상이 지연되고는 있으나 향후 컨테이너운임은 점진적인 상승세를 이어나가 실적은 1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부분도 근거로 들었다.
한진해운은 S-Oil 지분 28.4%를 보유하고 있는 한진에너지 지분을 14.6% 보유하고 있다. 한진해운의 한진에너지 지분 취득가액은 1500억원, 지난해 말 기준 장부가액은 1820억원이다.
양 애널리스트는 "올해 IFRS 도입으로 1분기 실적 발표시 한진에너지 지분가치는 공정가치로 평가될 것"이라며 "1분기 말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은 2883억원(세전 3804억원)에 달해 주당순자산가치(BPS)가 약 3392원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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