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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외교장관 "카터 北 방문은 개인적인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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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례브리핑서 밝혀.."한-EU FTA 비준동의안 4월 통과 희망"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26일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 엘더스그룹(The Elders)의 북한 방문은 순전히 그들의 개인적인 방문"이라며 "정부와 관련돼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그들이 (한국으로) 돌아오면 만나 얘기는 들어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엘더스그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메시지를 들고 서울로 왔을 경우 정부의 대응에 대한 질문에 "이미 북한이 우리와 여러 대화 채널이 열려있는 상황에서 우리 민족끼리 얘기를 하고 있는데 굳이 제3자를 통해, 민간인을 통해 메시지를 보낼 필요성이 있겠는가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면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반면 우다웨이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 방한과 관련한 질문에 김 장관은 "중국은 6자회담의 의장국으로서 6자회담을 얘기하는 것이니 (엘더스 그룹 방북과는) 맥락이 다르다"며 "중국이 특정국가를 대변하거나 입장을 전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모두발언을 통해 김 장관은 "그동안 우리 정부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며 "한·미 외교장관 회담, 우다웨이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와의 협의 등 관련국들과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최근 6자회담 관련국들간 빈번한 접촉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북핵 문제와 관련한 앞으로의 전개과정에 대해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또 김 장관은 "지난 16일 클린턴 미 국무장관 방한시 가진 한·미 외교장관회담과 이에 앞서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방미 계기에도 공통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그리고 오늘 우다웨이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방한해 한·중간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협의를 통해 양측은 최근 남북관계와 북한 핵 문제 현황에 대해 평가하고 향후 대응 방향 등에 관해 유익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EU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김 장관은 "비준동의안이 현재 국회 외통위에 상정, 심의되고 있고 오는 28일 전체회의에서 계속 논의될 예정"이라면서 "정부는 28일 외통위, 29일 본회의에서 한·EU FTA 비준동의안이 통과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 원전 사태 및 오염수 방출과 관련, 김 장관은 "일본의 원전 사태 및 오염수 방출과 관련해서 현재 일측은 우리측에게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제공해 오고 있다"며 "양국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고 우리 원전 전문가 1명을 일본 원전 관련 기관에 파견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4차 한·일·중 정상회의에 대해 그는 "대통령이 다음달 21일부터 22일까지 도쿄를 방문해 제4차 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하실 예정"이라면서 "칸 나오토 일본 총리,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재난관리 및 원자력 안전 협력 강화 문제를 포함해 3국 협력 현황 평가 및 발전방향, 주요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김 장관은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 준비와 관련 "지난달 28일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HLF-4) 준비기획단 개소식을 갖고 준비에 돌입했다"며 "부산 총회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관하는 국제개발협력분야의 최대의 회의로 올해 11월 말 160여개국의 각료급 인사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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