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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0시대.. 주가도 양극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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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탄성'.. 중소형주 '탄식'

시총 10위내 종목비중 35.52% 쏠림현상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코스피지수가 2200선을 넘어서면서 국내 증시의 신기원을 열었지만 시가총액에서 극소수 상위사의 비중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상승장을 대형주가 주도하면서 오르는 종목과 업종만 더 오르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 전통적으로 코스피 중소형주 및 코스닥 종목의 투자비중이 높았던 개인투자자들도 시가총액 상위주인 하이닉스, 기아차, 삼성전자, 현대차 등으로 몰리는 모습이다.


주당 1000원 미만 저가주들은 코스피 코스닥 시장을 모두 합쳐 202개다. 6개월 전인 지난 10월1일 기준 220개보다 적어졌지만 상장폐지종목 등을 감안하면 저가주를 벗어난 종목은 많지 않은 셈이다.

26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종가기준 삼성전자, 현대차, POSCO 등 시가총액 10위내 종목들의 비중이 35.52% 에 달했다. 지난해 12월30일 시가총액 상위 10개사의 비중은 34.7%였다. 이들을 포함한 시가총액 상위 20개사의 비중이 약 48.7%이므로 나머지 910여개 종목을 다 합쳐야 상위 20개 종목의 시총을 겨우 넘는다.


이는 올들어 시총 상위 10개사 주도로 지수 상승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30일 이후 코스피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이 8% 증가하는 동안 상위 10개사는 11% 늘었다.

외국인의 대형주 편식도 증시 양극화에 한 몫하고 있다. 외국인의 코스피시장 순매수 금액의 90% 이상이 대형주에 몰렸다. 올들어 외국인의 대형주 누적 순매수 규모는 지난 2월 리비아 사태 등 글로벌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50조9000억원(2월28일 기준)까지 줄기도 했지만 이후 매수세가 확대되며 54조원까지 늘었다.


이는 펀드수익률에서도 나타난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이 대형주 펀드는 6.89%인 반면 중소형주 펀드는 6.69%에 그쳤고 최근 1주일의 펀드별 수익률은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대형주 펀드가 2.14%로 중소형주 펀드를 0.37%포인트 웃돌았다.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은 개인투자자들도 외면하고 있다. 지난달까지만해도 아가방컴퍼니, 씨앤케이인터, 서한, 셀트리온 등이 순매수 종목 상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최근 1주일새 모두 사라졌다. 그나마 합병 이슈가 부각된 케이피케이칼만 가까스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개인들이 지난 18일 이후 사들인 종목은 하이닉스, 기아차, SK이노베이션, 삼성전자, 현대차, LG화학 등 대부분 시가총액 최상위주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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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과 코스닥 시장을 비교하면 양극화 정도는 더 심각하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지난해 11월 100조원을 재돌파한 이후 90조원 후반에서 100조원 초반에 머물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 한 종목에도 미치지 못하고, 2위 현대차와 3위 POSCO를 합친 것 수준에 불과하다.


증권사 시장분석팀 관계자는 "상위 몇개 종목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금융당국이 이를 의식해 유동성공급자제도, KRX리서치프로젝트(KRP) 등 중소형주와 관련한 제도를 도입했으나 의도했던 효과를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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