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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라드 호주 총리가 중국으로 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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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때문이야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가 지난 해 6월 취임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길라드 총리는 25일부터 나흘간의 방중 기간중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원자 바오 총리 등 중국 정재계 인사를 잇따라 면담하고 양국간 경제 및 안보 등의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방중의 목점은 경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국 교역 900억 호주 달러로 급팽창=길라드 총리의 방중 이유를 꼽자면 뭐니 뭐니해도 양국간 경제협력 관계를 꼽지 않을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은 주요 수입국이자 투자국으로서 호주에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기 때문이다.


우선, 호주는 2009~2010년 사이 호주의 3대 외국인 투자국으로 자리매김했다. 둘째 양국간 교역규모(수출+수입)가 매우 크다. 양국간 교역규모는 900억 호주달러(미화 968억7000만 달러)로 한국과 호주간 교역규모(270억 호주 달러)를 훨씬 웃돈다.

세계 2대 경제대국은 호주 수출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10년전에는 고작 4%였다.


◆중국의 대 호주 자원 투자도 급진전=중국은 호주의 철광석과 천연가스 등 천연자원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경제성장에다 국제사회의 압력으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중국 석유화학업체인 시노펙(Sinopec)은 최근 향후 20년간 매년 430만t의 액화천연가스(LNG)를 호주에서 도입하는 수입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은 경제성장에 필요한 철광석 수입도 급격히 늘리고 있다.일례로 철광석 광산이 밀집해 있는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나 동부의 퀸즈랜드에서 중국의 투자와 철광석 수입은 급증하고 있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 필바라 지역의 포트 헤드랜드에서는 지난 해 1억 7400만t의 철광석이 중국으로 수출됐으나 2016년 중반까지 수출규모는 5억t으로 늘 것으로전망되고 있다.


소득 증가에 따른 중국 관광객의 호주 방문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1월 중국 방문객은 4만8000명으로 2009년 1월에 비해 무려 50% 나 증가했다. 중국인의 이민도 급증 추세다. 2009년 6월까지 호주로 이민한 중국인은 1만5000명으로 15%가 증가했다.


제프 래비(Geoff Raby) 주중 호주 대사는 최근 기자들을 만나, "그 어떤 나라도 호주를 대체할 수 있거나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헤드랜드 항구가 있는 듀랙의 배리 헤이스 하원의원은 "중국은 호주 지역 주민들에게 삶의 살아갈 수 있는 활력소가 되고 있다"면서 "중국이 없다면, 판매가 감소하는 것은 물론 철광석과 천연가스의 발전도 둔화됐을 것"이라고 평했다.


◆호주 국내에서는 찬반 감정 교차=호주 사람들은 중국인의 투자는 환영하면서도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다.


시드니의 싱크탱크인 로위국제정책연구소(LIIP)가 벌인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분의 3은 중국의 경제성장이 호주에 좋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그러나 응답자의 57%는 호주 정부가 중국의 투자를 너무 많이 허가한다고 답했으며, 44%는 중국은 향후 20년안에 호주에 대한 군사위협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인권문제가 복병=호주와 중국관계가 긴밀해졌지만 인권문제에 대한 양국의 인식차는 관계 발전을 막는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길라드 총리는 중국의 인권문제에 대해 케빈 러드 전 총리이자 외교통상부 장관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러드 장관은 2008년 중국 방문 당시, 중국은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는 연설을 해 양국 관계가 급랭했다.


특히 지난 2009년 호주철광석 회사인 리오 틴토의 임원이자 중국계 호주인 스턴 후(Stern Hu)를 중국이 구금하고 부패혐의로 기소했을 때 양국 관계는 최악에 도달했다..


길라드 총리는 한국 방문 일정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이 우려된다는 뜻을 표시했다. 따라서 방중 기간동안 '중국의 인권 문제'를 지적할 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지역안보 문제도 예민한 사안이다. 중국은 최근 들어 국방비를 증액, 구축함과 잠수함을 늘린데 이어 원양 작전이 가능한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있어 호주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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