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한산한 거래가 예상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당국의 개입과 외환공동검사 경계심으로 상승 압력을 받겠지만 증시 강세,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은 여전히 상단을 제한하면서 박스권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과 같은 박스권 장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FOMC를 앞두고 시장 참여자들이 적극적인 포지션플레이를 꺼리고 있는 가운데 당국의 개입과 외환공동검사에 대한 경계감은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반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는 코스피지수와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은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날 환율은 1080원 부근에서 당국의 방어 의지와 역외 매도세가 힘의 균형을 이루는 가운데 실수급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지난밤 반등을 시도한 글로벌 달러와 장중 아시아 환시 흐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역외환율은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인 여파로 상승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84.63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2.00원을 감안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 1081.30원보다 1.33원 올랐다.
대구은행 금일은 호주를 제외한 주요국 금융시장이 개장하면서 전일보다는 거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FOMC 미팅 후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 전까지는 모두 매우 조심스럽게 거래에 임할 것으로 보이고 일방향으로 편중된 포지션 플레이는 위험부담이 있다는 인식하에 시장참가자들 역시 짧은 플레이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고의 퍼포머로 꼽히는 코스피 지수의 강세, 월말을 앞둔 업체의 네고 등 하락 우호적인 재료가 많다. 이날 예상 범위는 1078~1084원.
우리은행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주목하면서 금일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지며 달러원 환율은 1080원대에서 박스권장을 연출할 것으로 보여진다. 회의 이후에도 달러화 약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있으나 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역외가 달러숏을 일부 커버할 가능성으로 아래쪽으로 모멘텀은 부족해 보이며 월말 네고 물량으로 상승세도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예상 범위는 1080~1088원.
부산은행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늘 밤부터 시작되는 미국의 FOMC를 앞둔 관망세 속에 역내외 모두 조심스러운 거래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 외환시장의 거래량이 급감하며 좁은 레인지 거래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중요한 지지선이 되고 있는 1080원에서의 당국과 역외의 힘이 균형을 이루는 가운데 실수급에 의한 거래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월말 네고 물량이 조금씩 출회될 것으로 보이므로 점진적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날 예상 범위는 1078~1085원.
산업은행 전일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 앞둔 관망세 속 뉴욕증시 보합, NDF는 상승했다.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에 Fed 양적완화 종료가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달러 반등에 따른 역외 숏커버가 나오며 소폭 상승장이 예상된다. 이날 예상 범위는 1081.5~1087원.
조재성 신한은행 연구원 유럽 주요국 금융시장이 부활절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전일 뉴욕시장에서는 적은 거래량 속에 다우지수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FOMC를 앞두고 금일 원달러 환율은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달러가 하락 추세를 보이면서 역외 달러 매도세가 계속되고 주식시장에서의 외인 매수세에 따른 환전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이 1080원대를 강력하게 사수하고 있어 하락세가 제한되는 모습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예상 범위는 1077~1084원.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 FOMC와 부활절 연휴로 금융시장이 소강상태에 빠진 가운데 달러/원 환율도 1080원을 앞두고 추가 하락이 주춤하고 있다. 한편 당국이 1080원에 대한 방어 의지를 보여준 가운데 일부 언론에서는 선물환 포지션 한도 축소 가능성을 제기하고(20%) 있어 역외 등 시장 참가자들의 원화 롱베팅을 다소 주춤하고 있다. 금일 대외 변수 영향력이 제한되는 가운데 장중 수급과 증시 동향, 당국 움직임 주목하며 1080원 지지력 이어갈 듯하다. 이날 예상 범위는 1080~1087원.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 방향성 부재 속 뉴욕증시 부진을 반영하며 역외환율이 소폭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금일 달러/원 환율은 다소간의 상승압력 속에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코스피 사상최고치 경신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장중 내내 강보합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는데, 이는 서울 환시 역시 FOMC 경계감이 상당하다는 점과 그간 잇따른 당국의 매수개입과 외환공동검사 등으로 1080원 부근의 하방경직성이 상당히 견고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금일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업체 네고가 상승폭 확대 제한하며 1080원대 초반 흐름 지속하는 가운데 부활절 연휴로 휴장했던 홍콩 및 호주 등 개장 속 아시아 환시 글로벌 달러 흐름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예상 범위는 1080~1086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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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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