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원더랜드 구축·고용창출 업무협약..와이브로 4G 서비스 본격화·연내 1500여 와이파이 국소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KT(회장 이석채)가 제주특별자치도(이하 제주도)와 함께 제주도를 '모바일 원더랜드'로 탈바꿈시킨다. 제주 전역에 1500여곳에 달하는 올레 와이파이(Wi-Fi)존을 구축함과 동시에 4세대(4G) 와이브로망 서비스를 제공해 본격적인 데이터 전용망 시대를 열 예정이다.
26일 KT는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제주도와 업무 협약을 맺고 4G 와이브로망 서비스 도입 등을 통한 '제주 모바일 원더랜드 구축' 및 '제주도내 고용창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 자리에는 이석채 KT 회장을 비롯해 우근민 제주도지사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KT와 제주도는 와이브로 4G망을 기반으로 오는 6월 말까지 한라산, 성산일출봉, 정방폭포 등 20여개 주요 관광명소와 대중교통에 퍼블릭 에그를 설치할 계획이다. 주민, 관광객 등 누구나 무료로 기존 3G보다 3배 빠른 초고속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게 된다.
올레 와이파이존 국소도 기존 900여곳에서 1500여곳으로 확대된다. KT는 연말까지 와이파이존을 1500 국소로 확대하고 KT금호렌터카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에게는 6월말까지 와이브로 에그를 무료로 대여, 7월 이후에도 저렴한 요금으로 부담없이 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제주 관광을 위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도 개발 중이다. 표 사장은 "제주 관광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앱을 현재 개발 중"이라며 "안드로이드폰, 아이폰 모두에서 사용 가능한 앱을 연내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또 제주도에 KT 모바일 고객센터(10월 완공), 스마트워킹센터를 구축하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모바일 고객센터는 신규 고용 창출과 고객 만족 향상, 스마트워킹센터는 도정 정보화 및 그린 IT 구현에 각각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스마트워킹센터가 구축되면 공공기관 직무만족도와 업무효율성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제주도를 방문하는 공무원이나 기업인들에게도 스마트워킹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 받았다.
KT는 앞으로 제주도 각 가정의 전기 사용량 데이터를 와이브로 4G망을 통해 통합 관리하는 스마트홈 에너지 서비스를 비롯해 빌딩 에너지 효율화 서비스, 전기자동차 충전서비스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에너지 사용 패턴에 맞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 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에너지 효율화 서비스는 내달부터 600가구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이석채 회장은 "제주도를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원더랜드로 만드는데 KT가 기여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제주도가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앞당기고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관광지로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우근민 제주도지사도 "제주 모바일 원더랜드 실현으로 세계적인 자연경관에 첨단 IT 기술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외에서 제주도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KT의 와이브로 4G 전국망 서비스는 전국 주요 8개 고속도로를 포함해 광역시, 중소도시 등 전국 82개 모든 시에서 동 단위 지역 위주로 제공되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 제주시, 서귀포시 등 인구 밀집지역과 해안도로를 포함한 대부분의 도로와 우도, 섭지코지 등 주요 관광명소의 95%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커버리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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