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세계 최대 할인마트 체인인 월마트가 미국 매장에서 가정으로 상품을 배달해주는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저가 판매로 세계 최대 수퍼마켓의 명성을 자부하던 월마트도 미국 내 온라인 판매 점유율이 높아지며 분기별 매출이 줄어들자 본격적인 온라인 시장 모색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월마트는 23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시범적으로 온라인 상품 판매를 개시, 야채나 과일류 등 식료품을 배달해주는 '월마크 투고(to go)' 서비스 시범서비스에 들어갔다.
월마트는 화장품과 의약품 등 기본적인 가정용품은 물론 과일, 야채, 고기, 해산물 등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는 식료품까지 온라인으로 주문받고 가정까지 배달해준다.
FT는 "온라인 식료품 판매는 미국 내에 인터넷 보급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지난 10년 전부터 다양한 업종에서 온라인 판매 및 배달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마트는 1990년대까지 미국 내에서 저가 판매로 최고의 식료품 상점의 위치를 선점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인터넷 상점들이 '대폭 할인'과 '편리성'을 앞세우며 미국 내 사업 시장을 선도하면서 월마트도 온라인 시장 경쟁에 가담하기로 한 것이라고 FT는 풀이했다.
실제 월마트는 미국 내 매장에서 7분기 연속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씨티그룹의 데보라 와인즈윅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월마트는 현재 전체 시장의 1%에 해당하는 온라인 시장을 뚫고 들어가려고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월마트는 영국에서 '아스다'라는 체인을 통해 식료품 배달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시행 중이다. 월마트는 영국 아스다 시스템을 미국에서 들여와 적용할 예정이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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