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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뽀로로의 모든 것, 10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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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 : “정신 차려, 넌 날 수 없다고!” “구경이나 하시지. 뽀로로 나가신다!” - 장편 <뽀로로의 대모험> 중 겨울마녀와 뽀로로의 대화.


뽀로로│뽀로로의 모든 것, 10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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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롱이 : 뽀로로가 눈밭에서 주워온 알에서 나온 공룡. 친구들의 말은 모두 알아듣지만 ‘크롱, 크롱’이라고밖에 말하지 못해 크롱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유일하게 뽀로로의 집에서 함께 사는 친구. 뽀로로가 크롱이 알을 가져온 건, 동정심 때문이 아니라 한 달 치 달걀 프라이를 기대했기 때문이었고, 크롱이와 같이 지내면서도 어떨 땐 자기 장난감 비행기를 가지고 놀지 못하게 한다. 기본적으로 뽀로로는 포비나 루피처럼 사려 깊은 성격이 아니다. 그리고 뽀로로와 친구들보다 어린 유아기로 설정된 크롱이는 뽀로로보다 더 돌발적이다. 크롱이는 뽀로로의 얼굴에 낙서를 하고, 인디언 흉내를 내며 독서를 방해하고, 뽀로로가 잡은 물고기를 모두 먹어버리기도 한다. 그 때마다 뽀로로는 화를 내지만 항상 마지막에는 배탈 난 크롱이를 위해 간호를 하거나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해준다. 그리고 크롱이가 처음으로 자신을 ‘뽀로로’라 발음했을 때 자기 일처럼 기뻐하기도 한다. 그렇게 말썽꾸러기 아이는 자기보다 철없고 약한 동생을 돌보는 과정을 통해 배려를 배운다.


루피 : 고무고무 열매를 먹은 해적왕 루피가 아닌, 수줍고 착한 비버 소녀 루피. 자타가 공인하는 요리의 여왕으로 항상 친구네 집에 케이크나 파이, 쿠키를 들고 찾아온다. 그리고 애니메이션 안에서 루피가 만든 음식의 반 정도는 뽀로로가 망가뜨린다. 호기심 많은 뽀로로는 루피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톡톡 튀는 소리에 프라이팬 뚜껑을 열어 팝콘이 사방으로 튀게 하고, 크롱이와 다투다 얼굴을 케이크 범벅으로 만든다. 루피가 만든 비버 눈사람을 자기 모양으로 바꾼 뒤, 약 올리며 도망치는 모습은, 전형적인 말썽꾸러기 남자 아이 대 모범생 여자 아이의 구도. 하지만 <뽀롱뽀롱 뽀로로>(이하 <뽀로로>)에선 어른이 등장해 뽀로로를 판결하는 대신, 루피가 직접 잔소리를 하고 뽀로로가 직접 반성하고 사과할 기회를 준다. 잘못을 뉘우치면 더는 잔소리하지 않는 건 물론이다.

에디 : 친구들이 힘을 모아 루피 집 앞의 나무를 치울 때, 귀찮아서 꾀병을 피우기도 했던 깍쟁이 타입의 발명가 여우. 시즌 3부터 등장하는 여우 로봇 로디를 직접 만들기도 했다. 에디는 분명 루피나 포비에 비해 조금은 이기적인 친구다. 낚시가 잘 안 된다고 자기가 만든 썰매에 아무도 태워주지 않고, 보물지도를 보고 혼자서만 보물을 찾으러 가기도 한다. 하지만 세상에는 그런 친구도 있고, 그런 친구와도 친해질 수 있어야 한다. 뽀로로와 에디는 눈사람 만들기 경쟁을 하다가 서로의 눈사람이 망가지자 상대방의 행동이라 의심하고 다투지만 결국 오해를 풀고 서로에게 사과한다. 에디가 우주여행을 계속 실패하자 뽀로로는 친구들과 에디의 방을 우주처럼 꾸며주고, 에디 역시 뽀로로가 실수로 자기가 만든 용수철 자동차를 낭떠러지로 떨어뜨려도 뽀로로가 무사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성장은 누군가 이끌어주는 것이 아닌, 서로 다투고 화해하고 실수하고 이해하며 이뤄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관계.


포비 : 뽀로로가 이런저런 실수를 해도 ‘괜찮아, 괜찮아’라 말해주는 착한 북극곰. 친구들에게 싫은 소리를 하지 못해 정작 본인은 속앓이를 하지만 언제나 있는 그대로를 긍정해주는 포비 덕에 뽀로로 역시 스스로를 긍정하는 법을 배운다. 특히 ‘날고 싶어 하는 펭귄’인 뽀로로의 꿈을 이뤄주는 방식에서 포비의 태도는 눈에 띈다. 발명가인 에디는 뽀로로를 위해 로켓을 만들어주지만, 포비는 ‘하늘은 아니지만 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뽀로로를 바다에 빠뜨린다. 선천적으로 헤엄을 잘 치는 펭귄은 물속에서 자신이 새를 보며 꿈꾸던 비행의 자유를 느낀다. 꿈을 버리지 않아도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조화할 수 있다면 뽀로로도, 아이들도, 행복하게 어른의 세계로 넘어올 수 있지 않을까.


핑구 : 뽀로로가 벤치마킹한 세계적인 펭귄 캐릭터. <뽀로로>의 제작사 아이코닉스 최종일 대표는 지역 색이나 문화적인 것으로부터 자유로운 보편적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처음부터 동물을 염두에 뒀고, 스누피나 벅스 바니 등을 피해 떠올린 최종 동물은 펭귄이었다. 비록 핑구가 있긴 했지만 클레이애니메이션으로 만든 핑구와 달리 3D로 만든 뽀로로는 좀 더 인형 같은 느낌의 캐릭터로서 차별화됐다. 이 외에도 처음에는 뽀로뽀로였던 이름을, 프랑스에서는 부정적인 뜻으로 쓰인다고 해서 뽀로로로 바꾸고,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언어를 영어로 통일하는 과정을 통해 뽀로로는 세계용 캐릭터로의 기반을 닦았다. 그리고 현재 110여 개국에서 <뽀로로>가 방영 중이고, 82개국에 관련 상품이 수출되고 있다.


강호동 : 한국 최고의 MC 겸 시후 아빠. 강호동은 KBS <해피선데이> ‘1박 2일’에서 아들 시후가 자기는 못 알아봐도 뽀로로만 나오면 좋아한다며 ‘상대가 안 된다’고 했고, 같은 프로에서 이승기는 뽀로로의 이름을 맞히지 못한 엄태웅에게 ‘뽀통령을 모르냐’고 타박했다. MBC 아나운서 오상진은 트위터에 뽀로로 캐리커처를 공개하며 어진(御眞)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뮤지컬 <뽀로로의 대모험> 무대에 난입한 꼬마 관객의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는 것을 비롯해, 많은 어른들은 뽀로로의 폭발적 인기에 대해 감탄하고 이야기한다. 뽀로로 이전에도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는 많았다. 하지만 그 인기가 하나의 현상이 되어 수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건, 뽀로로가 처음이다. 그렇게 TV 속에서 크롱이, 루피, 에디, 포비 등과 뛰어놀던 장난꾸러기 펭귄은 TV 바깥을 지배하는 ‘뽀통령’이 됐다. 여전히 날 수 없는 날개를 퍼덕이며. 여전히 철들지 않은, 아이의 모습으로.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위근우 기자 eight@
10 아시아 편집. 이지혜 sev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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