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분해해보니 LG전자 FPR 제조원가 경쟁사 2010년 제품 대비 17% 저렴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LG전자가 편광필름안경 방식(FPR) 3DTV의 가격을 경쟁사대비 30% 가량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을 놓고 일부에서 ‘덤핑’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지만 제조원가 자체가 셔터글라스(SG)방식 대비 17% 가량 싸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디스플레이뱅크는 최근 ‘원가분석보고서’를 통해 LG전자의 FPR 3DTV가 경량화와 슬림화를 만족시켰고 SG방식의 깜빡거리림(플리커링)과 화면겹침(크로스톡)도 줄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 2011년형 47인치 모델(LG47LW5700)은 2010년 모델이 상하 4개의 LED바(bar) 방식의 LED광원이 좌우 2개의 형태로 줄어들고 광학필름이나 도광판의 구조도 변화가 있었다. 반면 삼성전자나 소니 등 경쟁사의 2010년형 3DTV는 4개의 LED바를 상하로 배치했다.
LED칩의 개수도 삼성 3DTV가 288개, 소니의 경우 264개였지만 LG FPR방식 3DTV는 256개로 차이가 났다.
이에 따라 2010년형 삼성 3DTV(모델명 UN46C7000WF)의 제조원가는 패널 630달러를 포함, 총 858.5달러로 분석됐지만 LG FPR 3DTV는 이보다 17.2% 저렴한 711.2달러가 투입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이를 LG전자의 2010년 3DTV(모델명 47LX6500)의 제조원가(871.9달러)와 비교하면 약 18.4% 저렴한 수준이다.
디스플레이뱅크는 “FPR 방식의 경우 3D안경 원가가 2달러 미만으로, 모션 센싱 방식의 리모콘이 추가됐음에도 2010년 제품보다 원가 비중이 더 낮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제조원가는 기술의 발전으로 하락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2010년 모델과 올해 신제품 원가를 절대비교하기 힘들다”고 지적하며 “최근 삼성과 LG전자 모두 보급형 제품을 출시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소비자들의 3DTV 구입 부담은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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