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애플 맞고소한 삼성 "아직 끝 아니다" 전면전 돌입

시계아이콘01분 1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가 특허 침해 혐의로 애플을 상대로 맞소송을 제기하면서 양사가 본격적인 갈등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삼성전자측은 앞으로도 여러 국가에 추가적으로 애플을 제소할 예정이어서 갈등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애플이 통신특허 침해했다"...한·일·독 법원에 제소=삼성전자는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애플코리아를 상대로 특허침해금지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일본 동경 법원, 독일 맨하임 법원에서도 특허 침해를 이유로 애플을 제소했다.

삼성전자가 제소한 특허 침해 건수는 한국 법원 5건, 일본 2건, 독일 3건이며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대상이다.


삼성전자측은 "애플이 데이터를 전송할 때 전력 소모는 감소시키고 전송 효율을 높이는 고속패킷전송방식(HSPA) 통신표준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또 "데이터 전송시 수신 오류를 감소시키는 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통신표준 특허, 데이터 케이블로 휴대폰과 PC를 연결한 뒤 PC로 무선 데이터 통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특허도 침해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맞고소는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 19일 애플이 자사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삼성전자를 제소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삼성측은 "즉각 맞고소하겠다"며 "우리가 통신 관련 표준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애플도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밝혀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일본, 독일 법원 선택한 것은 '전략적 판단'"=삼성전자측은 일본, 독일 법원에 애플을 제소한 데 대해 '전략적 판단'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플이 특히 일본과 독일 기업의 특허를 많이 침해한 것으로 판단해 전략적으로 2개국에서 소송을 제기하게 된 것"이라고 소송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아직 끝이 아니다"면서 "애플을 상대로 소장을 제출할 국가의 범위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법원을 제외한 이유에 대해서는 "미국의 법적 절차에 따르면 소송을 당할 경우 해명을 한 뒤에 맞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며 "해명과 동시에 행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두달 정도 후에 맞소송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애플과의 싸움에서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측 관계자는 "애플이 문제삼은 내용에 대한 검토를 끝냈다"며 "충분히 대응할 논리가 있다고 판단하고 애플의 주장을 무력화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사태 최악으로 치닫나=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법적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달으며 사태가 극단적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도 이례적으로 '맞고소'에 나서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어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그러나 양사가 서로 여러 이해관계로 얽혀 있어 최악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송에서 일방의 승리로 끝나는 경우는 거의 없는 데다가 삼성전자가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등 양사가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어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