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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뱅크 타당성 내달 확정,, PF 옥석가리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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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T 본격 가동..PF사업장 실태조사 마무리
정상화 가능 사업장 선별 은행간 이견 커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처리를 위한 은행권 태스크포스팀(TFT)이 PF사업장 실태조사를 사실상 마무리하는 등 옥석가리기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사업장별 실태조사를 통해 정상화가 가능한 곳을 선별, 은행권이 공동으로 자금을 투입한 PF 부실채권 가격산정 작업 착수해 늦어도 오는 5월까지 배드뱅크 설립 타당성에 대한 결론을 내고 은행별 출자 방식과 출자 규모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최성일 금융감독원 건전경영팀장은 "현재 TF는 은행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대출을 해 준 PF사업장 가운데 살릴 수 있는 곳을 골라내는 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은행 간 조율할 부분이 필요할 때마다 모여 합의점을 도출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며 "사안이 시급하기 때문에 조속히 (배드뱅크 설립 여부를)결론을 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서울 서소문 유암코 본사에 마련된 TF에는 우리, 국민, 외환, 하나, 신한 등 시중은행 5곳과 농협, 기업, 산업 등 3개 특수은행이 참여하고 있다. 고정이하 PF여신이 상대적으로 많은 우리, 국민, 농협이 복수의 여신담당 실무자를 파견해 현안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벌써부터 은행 간 PF가 투입된 개별사업장 정상화를 놓고 상당한 이견을 보이는 등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실태조사 이후 정상화 가능 사업장을 분류하고 기존 투입한 대출 채권가격을 다시 매긴 후 정상화시키기 위한 신규자금 투입액를 결정해 배드뱅크 규모를 정한다는 것인데 사업장 선별조차 벽에 부딪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 여신담당 고위관계자는 "컨소시엄 형태로 자금이 투입된 사업장에 다른 곳 보다 많은 대출을 해 준 은행들이 해당 사업장 정상화 가능성에 후한 점수를 매기려는 경향이 있다"며 "정상화 가능성이 높다고 판정되면 배드뱅크의 매입 비용 부담이 높아지기 때문에 다른 은행들이 반발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배드뱅크에 동일 금액으로 출자하는데 난색을 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보유 PF비중대로 출자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도 우리와 국민은행 등 대출액이 많은 은행들이 신규자금 추가 투입 부담 등을 이유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있다. 차등 출자에 대해서는 여신 규모가 적은 은행들을 중심으로 배드뱅크가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벌처펀드) 형태로 시행사 교체 등 구조조정을 단행할 권한을 가지게 되는 것에도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실 은행채를 매입했던 유암코의 경우에서도 1조원 출자금을 확보하는 데 1년여의 시간이 소요됐다"며 "향후 부동산 경기가 회복한다는 보장도 없는 가운데 여신건전성에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배드뱅크 구상에 시중은행들이 각종 사안에 대립각을 세울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은행권 부실 PF채권 잔액은 6조3668억원이며, 이 가운데 컨소시엄 형태로 나간 대출 채권은 4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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