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1일 성남판교 붓들마을 국민임대아파트에 가정용 연료전지 시설을 설치해 중앙공급방식의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LH가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해 아파트 단지에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범사업 추진에 따라 이 단지에는 총 27kw(1kw×27대)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연료단지 시스템이 설치된다.
이와 관련해 LH는 이날 성남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H가 성남시에 있는 임대아파트에 연료전지를 설치하면 성남시에서 사업비 일부를 지원하는 등 행정적인 협조를 해주겠다는 내용이다.
또 성남판교 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대한도시가스에서도 연료전지 기술지원, 검사 등을 돕기로 했다.
LH에 따르면 연료전지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연료전지에서 생산되는 전기와 열로 가구당 연간 3만원 정도의 에너지 비용(전기료, 급탕비)을 절감할 수 있다.
연간 2만7000t의 화석연료를 절감해 소나무 4000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 52t의 이산화탄소를 저감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태 LH 기술기준처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국내에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연료전지를 임대아파트에 적용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임대주택에 우선적으로 적용해 서민 에너지 복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태양광, 태양열, 지열을 비롯한 각종 시범사업을 이미 60개 지구에서 완료해 운영하고 있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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