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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은 코스피, '반짝 인텔효과'가 아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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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로의 '종목확산 과정'..기존 주도주 관심 유효"
"기관의 '쇼핑 리스트' 눈여겨봐야"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 지수가 2170선을 눈앞에 뒀다. 20일 하루 만에 47포인트 이상 오른 결과다.

이날 장에서는 안 오른 업종을 찾는 것이 나을 만큼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으나 지수 상승의 일등공신은 뭐니 뭐니 해도 전기전자(IT)였다. 업종지수만 전날보다 4.24%가 올랐다. 미국 인텔의 실적호전이 IT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 관련 주 동반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이같은 급등은 '반짝 인텔효과'일 가능성이 크며 추세 상승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는 신중론도 없지는 않으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최근 숨죽이고 있던 IT주들이 기지개를 켰다"고 입을 모았다.

인텔의 호실적 및 긍정적인 향후 전망이 IT 수요부진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켜주면서 '1분기 저점, 2분기 회복'설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이다. 게다가 IT주들은 최근 연일 조정세를 나타내며 가격 면에서도 상승 여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특히 이날 IT주들의 급등에 대해 "순환매가 아닌 종목 확산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지수를 이끌었던 자동차, 화학업종에 대한 관심이 IT업종으로 옮겨 온 것이 아니라 관심이 확산되는 과정이라는 분석이다.


오 센터장은 "최근 자동차, 화학 업종의 상승세가 부담이 될 수는 있으나 이들의 호실적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도 "1분기 실적 기대감을 가장 강하게 반영하며 주도주 역할을 수행해온 자동차, 화학 업종은 단기급등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에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이같이 기존 추세가 여전한 상황에서 IT주가 상승대열에 합류한 것이라면 관건은 '어떤 종목을 선택하느냐'될 것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모두 오르더라도 더 오르는 종목과 덜 오르는 종목은 있게 마련"이라며 "이날은 그간 조정을 보였던 IT주들이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나, 앞으로 IT주 내부에서도 전기차, 태양광, LNG관련주 등의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센터장은 자동차, 화학, IT 외에도 금융주와 지주회사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주의 경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지만 '최악의 상황에서 사자'는 입장"이라며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한 실적 발표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지주회사들 역시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기관의 움직임에 주목하라'는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날 급등한 IT주들 역시 외국인은 사실상 '팔지 않은' 정도고 기관에서 3600억원 가까이 사들이며 상승을 주도한 것"이라며 "이같은 기관 선호주 중심의 종목 차별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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