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영종하늘도시의 핵심 기반시설인 인천 영종~청라간 제3연륙교 건설이 마지막 고비를 맞이하고 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19일 경기도 과천에서 국토해양부 기자들과 만나 "제 3연륙교 사업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며 "인천대교(인천대교 주식회사), 영종대교(신공항하이웨이) 등 관련 사업자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천시는 인천대교측과 영종대교측이 합자회사(SPC)를 만들어 3연륙교를 건설하는 방안을 양측과 협의 중"이라며 "3연륙교가 완공되고 영종도 개발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 인천대교, 영종대교, 3연륙교 등 모두 수익성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인천대교는 이같은 인천시의 방안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이다. 인천대교측은 대교 건설 계약시 추가 경쟁시설 건설시 수익성을 보전해 달라는 조항을 넣은 만큼 추가 다리 건설과 관계없이 30년간 최소 8.7%의 운영수입을 보장받을 수 있다. 하지만 3연륙교를 건설하겠다면 민간투자법 개정에 따라 영종도 등 주변 지역 개발권으로 수익성을 보충해 달라는 입장이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도 청라지구와 영종도 개발에 따라 연륙교 개발을 위한 비용 5000억원은 준비했으나 나머지 비용은 인천시에서 알아서 협의하라는 축이라는 게 송시장의 설명이다.
상황이 이같이 전개되면서 영종도를 비롯한 인천시 시민들의 불만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영종도 입주예정자들은 영종브로드웨이, 밀라노 디자인시티 등 각종 개발사업이 무산된데 이어, 3연륙교 건설까지 먹구름이 끼면서 불만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송 시장은 "각 이해당사자간의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정종환 국토부 장관과 2~3차례 만나 조정을 건의했으나 국토부는 인천대교의 최소운영수입은 보장해줘야 한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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