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인물검색과 행정안전부 정부인사 자료에 경기고 졸업으로 표기돼 논란...그러나 최창식 후보 후보 확정 전 기자와 통화에서 지금은 없어진 5년제 국립경기고등전문학교 졸업했다고 설명해 본인 잘못 보다는 해당 기관이 표기 잘못한 것 보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4.27보궐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서울 중구청장 후보에 대한 허위 학력 공격이 이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민주당 서울시당 황한웅 대변인은 19일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 최창식 중구청장 후보(사진)의 학력은 오락가락 학력"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변인은 "한나라당 최창식 후보자의 허위학력 의혹 선관위는 신속하게 조사하라"면서 "민주당은 4.27 서울시 중구청장 재선거 한나라당 최창식 후보자의 허위 학력 의혹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논평은 최창식 후보자의 학력은 무료인물 검색서비스를 제공, 일반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동아일보 인물정보 란에 ‘-1972 경기고등학교’로 기재돼 있는 반면 행정안전부 인사실 심사임용과에서 보관 중인 정부인사 자료 등에는 ‘학력 : 경기고’ 로 기재 돼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한나라당에 공천신청을 한 자료에는 학력 란 고등학교 부분이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이 아니라 ‘국립경기공업고등전문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바뀌어 기재 돼 있다는 것이다.
도대체 한나라당 최창식 후보는 어느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인가?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음에도 중구지역에 국립경기고등전문학교의 동문들이 많이 살고 있어 이를 허위로 기재한 것인지, 아니면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행세를 해왔으나 더 이상 거짓말을 계속할 경우 공직선거법상 허위학력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 것이 두려워서 사실대로 밝힌 것인지를 도무지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최창식 후보가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다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으로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며, 국립경기공업고등전문학교를 졸업했다면 선거운동 기간인 현재까지도 언론사 인물정보란 등에 고등학교 학력부분이 허위사실로 기재돼 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방치한 것이므로 공직선거법상 처벌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
황 대변인은 "학력을 위조하는 일은 자신을 부정하고 속이는 것이다. 결국 자신의 정체성을 부인하는 것과 같다"면서 "어떤 이유에서든 자신을 떳떳하게 드러내지 못하고 속이는 것은 공직자로써의 자질이 의심되는 매우 심각한 도덕적 흠집"이라고 말하면서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 후보는 한나라당 중구청장 후보로 확정되기 전 기자에게 "지금은 없어진 5년제 국립경기고등전문학교를 졸업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동아일보 인터넷 인물정보나 행정안전부 자료에 나오는 경기고등학교 졸업은 본인이 한 것이기 보다는 해당 기관이 잘못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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