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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들 "中, 산은 높고 황제는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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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속담에 '산은 높고 황제는 멀다(山高皇帝遠)'는 말이 있다. 중국에 정부의 힘(권한)이 닿지 않는 곳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 중국에서 사업 하는 미국 기업들이 최근 이 말의 뜻이 무엇인지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외국 기업 차별을 없애겠다는 중국 정부의 약속이 현실에서는 전혀 실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서 여전히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는 불평을 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미국기업들이 공략하는 중국 시장의 중요 고객이지만, 중국의 각 지역 정부가 공공연하게 자국 기업 육성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외국기업의 조달 시장 참여를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후진타오 중국 주석을 만나 외국기업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 외국 기업의 정부 구매 시장 참여를 막는 '자주혁신 정책'도 고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지 불과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서다.


미국의 한 대형 IT기업 경영진은 "우습게도 중국 지방정부들은 여전히 외국 기업을 차별하지 않겠다는 중앙 정부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최근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미국 기업 경영진들과 만난 결과, 모두가 여전히 중국 시장의 문제점이 고쳐지지 않고 있다는 인식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호맷 미 국무부 차관은 "외국 기업들이 중국 정부 구매 시장에서 겪는 차별은 조만간 양국 정상급 회담의 주요 논의거리가 될 것"며 "많은 미국 기업들로부터 여전히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는 불평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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