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3만2000원→2만5000원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우리투자증권은 19일 한국제지에 대해 1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경쟁사의 증설로 하반기에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 '중립' 유지.
윤효진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483억원 (-11.3% 전년대비), 영업손실 45억원 (적자전환)으로 영업적자를 지속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시장 기대치 대비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전년대비 매출액 감소 원인은 판매가격이 전년동기대비 약 3% 하락했고 판매물량이 약 9%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년 2월 톤당 2만원의 판가 인상을 해 전년 4분기 대비 판가는 상승세에 있으나 여전히 지난해 초 대비 판가 약세 상태라는 진단이다.
그는 "투입 펄프가격은 활엽수펄프(BHKP)가 톤당 730달러로 추정돼 전년동기대비 약 11% 상승했고 침엽수펄프(NBSK)는 지난해 4월 이후 지속적인 강세를 보여와 원재료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업적자폭은 전년 4분기 대비 축소될 수 있으나 본격적 수익 개선으로 보기는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다.
경쟁업체 무림P&P 일관화공장 신설도 악재로 꼽혔다. 내달 공장이 가동되면 국내 전체 인쇄용지 생산능력은 50만톤 증가할 전망인데 제품 공급확대 면에서 한국제지 판매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이를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을 107억원 (-21.5%)으로 대폭 하향 조정한다"며 "2분기 이후 인쇄용지 판가 인상이 제한적일 전망이며 투입펄프가격은 2분기에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5월 공급물량 증가, 3분기 비수기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 실적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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