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여행지에서 유명한 건물을 발견했는데 이름이 안 떠올라 답답했을 때가 있다. 처음 접한 예술 작품이나 접한 와인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지만 어떤 검색어를 입력해야 할지 막막하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문제는 해결된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이미지를 촬영하면 해당 이미지와 관련된 정보를 검색해주는 '사물검색' 기능이다.
사물검색은 사용자가 찍은 사진을 기존 이미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사진과 대조해 검색 결과를 찾아낸다. 굳이 검색어를 설정할 필요 없이 눈에 보이는 그대로 검색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사물검색의 원조는 2009는 '고글스'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구글이다. 최근에는 국내 포털들도 사물검색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국내 포털 중 사물검색 서비스를 가장 먼저 선보인 것은 다음이다. 다음은 지난해 모바일 검색 강화정책 일환으로 사물검색 도입을 발표했으며 12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다음 사물검색은 도서나 음반, 영화와 공연 포스터, 주류 라벨, 상표 등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물들을 검색할 수 있게 해 준다. 도서나 음반, 포스터는 다음이 갖고 있는 책, 영화, 공연 서비스의 데이터베이스와 연동해 결과물을 내놓고 주류 라벨 등의 경우는 직접 촬영해 정보를 모으기도 한다. 현재 100만여건의 이미지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점점 보유량을 늘려 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음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객체인식 기술을 확보해 사물검색을 구현하고 있다"며 "촬영한 이미지가 너무 어둡거나 알아보기 어렵지만 않으면 거의 다 인식된다"고 말했다.
포털업계 1위인 NHN은 최근 사물검색 서비스를 내놨다. 모바일 검색 애플리케이션인 '네이버앱'에 와인라벨과 일본어, 그린윈도우 검색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NHN 역시 다음과 마찬가지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데이터베이스를 비롯해 직접 이미지를 촬영해 확보하며 서비스에 나섰다. '와인라벨 비주얼 검색'은 와인 라벨을 촬영하면 와인 종류, 당도 구분, 용도 등 상세 정보를 보여주고, '그린윈도우 검색'은 잡지나 신문광고에 삽입된 네이버 녹색 검색창 이미지를 촬영하면 직접 결과를 찾아준다.
특히 네이버의 인기 서비스 중 하나인 한일번역 기능을 사물검색으로 구현한 '일본어 비주얼 검색'이 눈에 띈다. 일본어 비주얼 검색은 일본어 문자를 촬영하면 알아서 번역 결과와 뜻까지 알려주는 서비스다. NHN관계자는 "일본어는 스마트폰에 직접 입력하기가 어렵지 않느냐"며 "입력상의 어려움을 없앤 검색 방법"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오픈을 늦추면서까지 검색 완성도를 높인 만큼 인식률도 뛰어난 편이라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글씨체가 특이하거나 긴 문장은 인식률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표지판에 쓰인 단어 등은 다 검색된다"며 "향후 사물검색 영역을 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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