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최문순 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 측은 18일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가 삼성의 생명산업 투자 유치 홍보와 관련, "이광재 전 지사가 재임 중이던 지난해 12월14일에 이미 결정된 일로 강원도민들이 다 알고 있는 일을 마치 자신의 공인 것처럼 가로채고 생색내는 엄 후보의 몰염치한 행태에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최 후보 선대위 대변인인 우상호 전 의원은 이날 논평에서 "삼성의 메디슨 인수는 이 전 지사가 재임 중 결정된 일로 강원도청 차원에서 12월20일 후속조치를 위해 면밀한 계획과 도 차원의 지시를 내렸던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대변인은 "쫓겨날 땐 'MBC를 지켜달라'더니 이젠 'PD수첩 문제 있다'며 후배 기자들의 등에 칼을 꽂고, '삼척 원전 찬성'한다더니 슬그머니 '원전 유치중단'하라는 엄 후보가 이젠 삼성 투자도 자기 공이라며 '가로채기'까지 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대변인은 "엄 후보는 '강원도 발전을 위해선 힘 있는 여당이 필요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며 "정말 힘 있는 여당이라면 남이 해놓은 일을 가로채고 생색내는 데만 '힘'쓰지 말고 강원도의 희망과 미래를 자신의 머리로 고민하기 바란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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