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케네디스쿨, 미래글로벌리더 대상 ‘창의시정’과 ‘도시경쟁력’ 강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다국적 미래 지도자들의 배출 산실인 하버드대 강단에 선다.
미국 순방중인 오세훈 시장은 18일(현지시간) 하버드 케네디스쿨(행정대학원)을 방문, '서울, 9 to 5(Seoul 9 to 5 Creative Governance)'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하버드 케네디스쿨’은 리더십 훈련과 정책문제 해결 능력 개발을 통해 민주적인 정부를 운영해 나갈 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으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 곳을 졸업했다.
현재 ▲공공정책학석사(MPP) ▲국제개발행정학석사(MPA/ID) ▲행정학석사(MAP) ▲중간경력행정학석사(MC/MPA) 과정을 운영하며 세계를 움직일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하버드 케네디스쿨 미래 지도자 대상,‘창의시정’과‘서울의 도시경쟁력’홍보
이번 강연에서 오 시장은 4년 만에 27위(2006년)에서 9위(2010년)로 급상승한 ‘서울의 도시경쟁력’과 ‘서울을 변화시킨 창의시정’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다.
특히 특강서 창의시정의 가장 큰 수혜자는 ‘서울시민’이라고 강조하고 이제는 전국 지자체가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조직경영의 노하우가 탄탄해졌다고 덧붙인다.
◆서울변화 키워드인 디자인, 창의시정사례로 '120 다산콜' '천만상상오아시스' 소개
아울러 서울시의 변화를 주도한 ‘창의시정’사례로 ▲세계가 인정하는 민원전화 '120다산콜센터' ▲서울시와 1000만 시민 온라인 소통 창구인 '천만상상오아시스'를 소개한다.
이어 서울을 변화시킨 창의 주체로 ‘디자인’을 꼽으며 21세기는 매력경쟁의 시대로 시장 당선 직후부터 ‘디자인은 모든 것이다(Design is everything!)’라고 강조, 도시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밝힌다.
또 서울의 아름다운 자산을 100%활용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도시를 조성하고 서울을 매력적인 상품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마지막으로 오 시장은 “서울시는 최근 일자리문제, 복지논쟁 등으로 어수선한 정국”이라며 “이런 난제를 해결해야하는 동시에 도시경쟁력 순위를 높여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안고 있으나 지금처럼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면 2014년까지 서울의 도시경쟁력 5위는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오 시장은 “미래 세계를 이끌어 나갈 글로벌리더들에게 서울의 ‘글로벌 Top5 비전’을 공유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세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리더들에게 서울의 도시경쟁력과 매력적인 도시 브랜드를 알리고 의견을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의에 앞서 오 시장은 최근 미국사회에서 한국인파워를 자랑하고 있는 한인교수들을 만난다.
하버드를 비롯한 UCLA 등 미국 유수대학에 재직 중인 교수들을 만난 자리에서 오 시장은 “한국의 지식그룹이 이제 세계무대에서 활약 하고 있다”며 세계 석학들이 모여 있는 보스턴에서 학문적 성취를 이룬 교수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한국인들의 롤모델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당부한다.
또 하버드 대학에서 한국학 연구와 한국 사회에 대한 학생들의 연구활동을 지원하는 유일한 기관인 하버드 한국학연구소와 하버드-옌칭(Harvard-Yenching)연구소를 방문해 세계 속의 한국학 위상과 아시아학문에 대한 우수성을 체감한다.
◆보스턴 대심도도로 ‘빅 딕’에서 동부간선도로 지하도로화 사업 해법 도출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오전 미국 순방 첫 일정으로 보스턴 대심도 도로인 빅 딕(Big Dig)과 도시재개발현장인 이노베이션 디스트릭트(Innovation District)를 차례로 방문한다.
먼저 오 시장은 보스턴의 교통문제 해결은 물론 동시에 시민생활의 질을 개선시킨 대심도(大深度)도로 '빅 딕'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에 접목 가능한 부분은 벤치마킹하고 프로젝트에 대한 의견을 공유한다.
'빅 딕'은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5.6km 길이 지하도로를 건설해 공원과 녹지를 조성한 보스턴 대표 도시재개발사례로 ‘도시에 활력을 넣은 21세기형 개발프로젝트’ 성공 사례로 꼽힌다.
그 결과 보스턴시는 하루 25만대의 차량이 지하로 이동해 교통체증 해소는 물론 녹지공원조성을 통한 시민 삶의 질이 개선됐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서울시도 남북간 3개 축과 동서간 3개 축 등 총 6개 노선으로 구성된 ‘U스마트웨이(대심도도로)’계획을 발표하고 지난 11월부터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남북간 3개축사업)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일대를 지하화 할 경우 우기마다 반복되는 차량통제 문제는 물론 교통체증과 환경오염이 대폭 줄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지하도로 상부는 하천생태계 복원과 200만㎡ 규모 친수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으로 공원이 조성될 경우 서울시민들의 여가활동은 물론 맑은 도시 만들기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혁신사무공간‘이노베이션 디스트릭트’시찰, DMC발전에 적용
이어 보스턴 지역 중 개발이 덜된 남부 보스턴 수변지역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무,주거지역으로 조성하고 있는 '이노베이션 디스트릭트'도 방문한다.
이 곳은 토마스 메니노(Thomas Menino 보스턴시장이 현재 비즈니스, 문화시설, 법조시설이 위치하고 있는 수변지대를 전문직, 벤처기업가, 창업가들을 위한 요충지로 조성하고 있는 곳이다.
메니노 시장은 이노베이션 디스트릭트에 각종 벤처기업을 유치해 ‘일(Work)-생활(Live)-여가(Play)’을 한곳에서 해결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오 시장은 '이노베이션 디스트릭트'를 돌아보고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글로벌기업이 입주해 클러스터를 이루고 있다.
주거지역은 물론 여가도 즐길 수 있는 공원이 모여 있는 상암동 DMC단지 개발에 참고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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